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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0·30 재보선 출마를 고사한 이후 야권 정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송호창(사진) 의원이 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송호창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또 민주당 밖에서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화를 하는 곳은 그대로 각자의 몫이 있다"며 "민주당은 기존과 다른 혁신이 필요한데 민주당 내부에 갇혀 있는 혁신이 아니라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고 확대할 수 있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여기에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주 높은 기대가 있다"며 "저희도 마찬가지로 야권 전체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야권의 중심 세력이 되기 위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잘 만들어진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이같은 야권 연대가 충분히 독자적인 성과를 낸 이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연대) 가능성은 다 열려 있는데 독자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기도 전에 연대를 한다거나 선거 때 단일화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너무 성급하게 나가면 오히려 각자의 성장과 발전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의 새로운 혁신에 대해서도 "어떤 정당 내에서 스스로 발전 계획과 혁신안을 만들게 되면 당의 주관적인 입장으로 매몰되기 쉽다"며 "한편으로 당 내부에 계파의 문제가 있다면 또 계파간 이해 관계를 가지고 혁신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자치단체에 후보를 내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원칙적으로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거기에서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하나의 방침이라면 서울시를 제외한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선거를 임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맞는다"고 언급해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음을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현실적인 조건이 갖춰지느냐를 중요한 변수으로 봤다. 송 의원은 "주체적인 역량이나 내부 조건이 어떻게 갖춰졌는지가 중요한 변수"라며 "책임질 수 없는 상태에서 후보를 내서 선거에 임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책임정치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고, 그것이 더 무책임하다"고 했다.

한편, 송호창 의원은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신 야권대연합과 관련 "연대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이 있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송 의원은 "당장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실정이나 민생 문제를 다뤄야 하고, 국정원 개혁이 풀어야 하는 과제들"이라며 "그 현안을 어떻게 풀 것인가가 1차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사안별 연대는 가능하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