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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경에 처하면 분발하게 되더군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1.05.09일 08:58
—20만원 담보빚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녀기업인 김향월씨에 대한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내 미래는 내가 개척하고 내 미래는 내가 창조한다' 회사사무실벽 액자속 글을 좌우명 삼아 읽으면서 지칠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으면서 역경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녀기업인이 있다.

  훈춘시 수은천목욕광장의 사장 김향월(37세)씨이다.

  "사람이 어렵고 힘든 역경속에 처하게 되면 어쩔수없이 분발하게 되더군요"김향월씨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1997년, 당시 23살밖에 안된 김향월씨는 촉망받는 훈춘시가무단의 무용수였고 은행에 출근하는 남편이 있어 하루하루 안정적이고 행복한 신혼의 달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늘의 풍운조화는 예측키 어렵다더니 믿고 담보를 서주었던 가까운 친척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20만원이란 거액의 돈을 빚지면서 이들 부부는 하루밤새 가정의 모든 안정과 행복을 날려버렸다.

  매일마다 찾아드는 빚쟁이들 때문에 살고있던 아빠트도 3만원에 팔아 빚을 물수밖에 없었고 불길도 잘 들지않고 상수도와 하수도마저없는 단층 세집에 이사해보았지만 20만원이나 되는 큰 빚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불길이 들지않는 세집에서 불을 지피다가 가마굽까지 들리면서 온 집안이 매연을 새까맣게 뒤집어쓰기도했고 갓 태여난 애옆으로 커다란 벌레가 이리저리 기여다녀 애의 귀에라도 들어갈봐가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아침에 밖에 있는 변소에 갔다오니 도적이 그새 전기밥가마를 훔쳐가 밥도 못 지어먹고 눈물만 훔쳤던 아픈 추억도 있다. 얼마 안되는 로임으로 2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빚을 갚아나간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해보였고 매일매일이 힘들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빚을 갚고 허리펴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

  "만약 그때 우리 부부가 그토록 어려운 빚구뎅이에 몰려있지 않았다면 창업의 절실함도 느끼지는 않았을것입니다"김향월씨의 창업동기와 리유는 그만큼 절박했다.

  남편과 김향월씨 모두 좋은 단위를 그만두고 핍박에 못이겨 량산에 오르는 격으로 돈벌이에 나섰다. 결혼한지 겨우 3년이 되여 부부는 부득불 빚때문에 견우직녀처럼 서로 헤여지지 않으면 안되였다. 2000년, 남편은 출국돈벌이로 미국행을 택했고 김향월씨는 옷가게에 음식점이며 돈이 될만한 일이면 가리지 않고 창업의 길에 올랐다.

미용원의 직원들에게 미용기술을 전수하는 김향월사장(가운데)

  남편이 미국출국수속하면서 또 20만원의 빚을 냈기때문에 부부가 힘합쳐 돈벌이에만 전념해야할뿐 이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행히 힘들게 미국에 간 남편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빚도 물기 시작했고 그녀도 남편이 보낸 돈을 창업밑천으로 옷가게며 음식점 등도 시작할수있었다.

  옷가게를 하면서 할빈에 가서 자기 몸무게보다 더 무거운 옷들을 이고지고 들여올때는 나도 한때는 가무단의 잘 나가는 무용수였는데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있지 하고 서글퍼지기도 했다. 워낙 인물체격이 좋은 김향월씨인지라 들여온 옷들을 모델삼아 입고 매대에 나서면 홍보효과가 좋아 옷들도 잘 팔려 나갔다.

  그러나 옷가게를 하면서 차츰 옷장사보다 더 돈을 많이 벌수있는 일들도 많다는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만큼 당시로서는 돈을 더 빨리 많이 벌어야 할 급박한 상황이였기때문에 항상 어떻게 하면 빨리 더 많이 돈을 벌것인가만을 궁리했다.

  그래서 시작한것이 음식점이였다. 몸은 이국타향 미국에 가 있지만 항상 안해 일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남편의 도움으로 큰 신심을 얻고 2만원에 음식점을 맡고 음식점 보스가 됐다. 그러나 음식점돈벌이도 만만하지 않았다. 손님들이 찾아오면 술재주도 없으면서 술 한잔 권하면서 인사치레라도 내야했고 손님들상에는 술 한잔이지만 하루종일 이상저상 돌다보면 음주량도 적지않아 시간이 갈수록 건강에도 영향이 컸다.

  건강이 나빠지고야 돈을 번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음식점을 시작한지 10달만에 김향월씨는 자기와는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결연히 음식점을 그만두었다.

  2004년 그녀는 시장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훈춘에 찾아오는 러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용원을 꾸릴 생각을 하게 되였다. 미용기술을 익히기 위해 김향월씨는 한국에 연수로 나가 낮에는 음식점에서 땀흘리며 일하고 밤에는 미용원에서 공부하면서 억척스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에 있는 남편이 그녀에게 돈을 부쳐주겠으니 한국에서 일은 하지말고 미용기술만 배우라고 했지만 한국의 음식점일도 힘은 들자만 돈도 벌고 사회와 경영도 익힐수있는 단련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귀국후 김향월씨는 마침내 훈춘시에 국제미용업계의 유명브랜드인 크리티나체인점을 오픈했다. 미용원은 인차 훈춘에 찾아온 많은 러시아 녀성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러시아 손님들과 접촉하는 가운데서 김향월씨는 훈춘에 찾아온 허다한 러시아 손님들이 레저휴식과 오락을 한곳에서 풀코스로 즐기는 취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훈춘에 찾아온 러시아 손님들을 위한 전문레저휴식과 오락장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김향월씨는 닫는 말에 채찍질하는 식으로 훈춘시 수은천목욕광장을 시작했다. 목욕과 안마, 한증, 레스토랑 그리고 훈춘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가수가 노래를 불러주는 수은천목욕광장은 오픈후 러시아 고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훈춘시안의 명소로 되였다.

  그동안 김향월씨부부는 힘을 모아 불과 6년만에 20만원의 보증금빚을 모두 물어주었고 2009년도에 남편도 미국에서 돌아와 지금은 부부가 함께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있다.

  김향월씨도 이젠 훈춘시에서도 알아주는 목욕광장에 미용원까지 갖춘 성공한 기업인에 훈춘시정협위원, 훈춘시청년기업가협회 회원으로 성장해 이젠 과거를 옛말하며 살날이 돌아왔다.

  "지금 저는 어떤 곤난이 닥쳐와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만큼 곤난을 이겨왔고 역경에서 성공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마음을 키웠기때문입니다. 갑자기 닥친 역경앞에 사람은 강해질수밖에 없습니다"김향월씨의 창업소감이다.

  팔자에도 없는 20만원이나 되는 담보빚을 짊어지게 한 친척이 밉기도 하겠지만 다른 일면 그때 그 친척때문에 그런 역경에 처해지지 않았다면 오늘의 분발은 물론 성공도 있을수 없었을것이라고 김향월씨는 웃어보였다.

  창업에서 성공하기까지는 부단한 학습이 필요했다고 김향월씨는 말한다.

  기업에서 이미 성공한 녀기업가로 되였지만 아직 김향월씨에게는 못 다 이룬 꿈이 하나 남아있다. 과거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토록 사랑하고 애착하던 훈춘시가무단에서 빚때문에 부득불 눈물을 씹어삼키며 하해할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너무 서럽기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슬픈것은 갈수록 외면받아가는 문화와 예술때문에 과거 몸 담그고있던 훈춘시가무단도 안타까운 부진의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향월씨는 기회만 된다면 훈춘시의 문화예술사업의 진흥을 위해 일하고싶다고 말했다. 더우기 요즘처럼 훈춘이 장길도 선도구 창구와 동북아 두만강지역개발의 창구로 거듭나고있는 중요한 력사적시기와 기회에서는 더욱더 훈춘시문화예술사업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진다.

  훈춘시의 지역특점과 민족특색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발견과 발전을 위해 자신의 힘과 정력을 기여하고싶다는 그녀의 담찬 소망이 역경 딛고 일어서 창업에 성공하던때처럼 무척 기대된다. /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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