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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불의 여신 정이', 정체성 되찾기가 관건이다

[기타] | 발행시간: 2013.10.22일 14:52

▲ 불의 여신 정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불의 여신 정이'가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31회에서는 태도(김범 분)가 정이(문근영)를 살리려다 겐조(윤서현)의 표창을 맞고 죽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도는 죽기 전 겐조 일당을 잡아들인 광해(이상윤)에게 "정이를 부탁한다"는 말을 한 뒤 정이 품에서 숨을 거뒀다. 정이는 죽은 태도를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참형을 앞두고 발발한 전란으로 탈옥한 강천(전광렬)은 겐조의 힘을 빌려 분원을 장악했다. 세자로 책봉된 광해는 몸을 피하기 위해 궁궐을 떠나 정이와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낳았다.

종영을 앞둔 '불의 여신 정이'는 정이가 선조(정보석)에게 인정받는 사기장이 되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짐에 따라 결말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조선 최초의 여자 사기장의 삶과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 자기를 다룬다는 초반의 거창한 포부는 사라지고 성공담도, 로맨스물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극으로 남은 까닭에 아쉬움을 줬다.

예술혼을 불태우는 도공의 모습을 집중 조명할거란 기대와 달리 여주인공 정이의 활약상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정이가 고난을 겪고 광해와 태도가 정이를 도와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극의 전형적인 구조를 답습하기 바빴다.

특히 '불의 여신 정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도 정이가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보다 궁궐 내 권력 암투가 비중있게 다뤄져 주객 전도의 느낌을 줬다. 최근에는 임진왜란까지 일어나면서 정이의 성공담이 제대로 비춰지기도 전에 결말로 나아가는 모양새가 됐다.

러브라인과 삼각관계도 불꽃 튀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광해와 정이, 정이를 짝사랑하는 태도, 태도를 혼자 마음에 두고 있는 화령(서현진), 화령에게 마음을 뺏긴 육도(박건형)까지 복잡한 오각관계를 예고했지만 지지부진한 전개로 밋밋하게 그려졌다.

그나마 정이가 유을담(이종원)의 딸이 아니라 강천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이 극의 긴장감을 희미하게 나마 유지시켰지만 이마저도 타이밍이 늦어 시청자의 맥을 풀리게 했다.

이 드라마에는 도자기라는 신선한 소재와 정이의 천재성, 출생의 비밀, 왕자와 사기장의 이룰 수 없는 사랑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종영까지 단 1회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회에서 정이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온전히 담아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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