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인물기업
  • 작게
  • 원본
  • 크게

안중근의사연구 국내 원시자료집 펴낸 조선족력사학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0.03.30일 16:08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 서명훈옹을 만나

◆ 이토 히로부미 격살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혀

◆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학계에 일대 전기 마련

◆ 의거 당시 매스컴의 반향을 발굴해 집대성

◆ 405편의 글과 소식을 수집정리해 사진본으로 편찬


금년 3월 26일은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특별한 날을 맞아 해내외 각지에서 안중근의사 특별기념 활동들이 속속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기자는 최근 안중근의사연구에서 국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있는 할빈시의 서명훈옹(80세)을 만나보았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의 명예회장으로도 활약하고있는 서옹은 20여년간 안의사를 집중 연구해온 흑룡강성 조선족력사학계의 거목이다.

《어릴적에 어른들로부터 안의사의 영웅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참으로 존경이 가고 특히 우리 민족이였다는 점에 대해 자랑으로 느꼈더랬습니다. 그러던 1989년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그때 독립기념관과 안중근의사 숭모회로부터 안의사와 관련된 책자들을 선물받았습니다. 귀국후 자연스레 그 책들을 통독하게 되였고 그 뒤로부터 안의사에 대한 연구를 본격 시작하게 됐지요.》

서옹은 특히 안의사가 의거를 실행한 장소가 바로 자신이 살고있는 할빈시였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 국내는 물론 한국, 조선, 일본 등 나라의 자료들도 발굴해 실증적으로 검증해왔다.

그 대표적인 연구결과로는 안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격살하던 과정을 답사와 사료들을 찾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분석해낸 점이다.

《안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사이의 거리에 대해 어떤 자료는 1메터, 어떤 자료는 2메터, 또 어떤 자료에는 8보, 5보, 10보 등 제각각이였지요. 그래서 직접 할빈역 플랫폼(站台)에 가서 플랫폼 길이를 재여보고 각종 자료와 상황을 종합해 두사람 사이의 거리가 5메터였다는것을 밝혀냈습니다...》

《거사 당일 안의사가 쏜 권총은 부라우닝식의 검은색 권총이였지요.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련발하도록 장치가 돼있는 8련발 권총이였습니다. 이 권총 탄환은 일반 탄환과는 달리 탄환끝에 십(十)자형으로 홈이 패여 있어요. 이런 탄환은 인체에 닿는 즉시 연과 니켈로 만들어진 탄환의 파렬을 촉진해 피격자에게 치명상을 입히지요…》

이밖에도 서옹은 안의사와 관련된 론문을 수십여편 발표하고 《안중근의사 할빈에서의 열하루》, 《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 등 저서들을 펴내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학계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그가 주필(부주필 리춘실)을 맡고 흑룡강교육출판사에서 펴낸 사진본(影印本) 《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中国人心目中的安重根)》은 안의사 의거 당시 중국 각 매스컴(媒体)의 반향들을 원시자료 그대로 발굴해 집대성한것이여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안의사 의거 당시 일본의 신문은 이토의 죽음을 애석해하면서 그의 공덕을 찬양했고 독일의 신문은 이토를 크게 찬양하며 깊은 애도를 표시했는가 하면 짜리로씨야의 신문은 이토의 죽음에 경악과 슬픔이 가득찬 보도를 했지요. 한국의 〈대한매일신보〉는 안의사의 할빈에서의 의거와 려순에서의 공판사실을 대량으로 보도는 했지만 당시 한국이 일본제국주의의 통감정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드러내놓고 직설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는 할수 없었습니다. 오직 중국의 신문만이 당시 안의사의 의거를 객관적이고도 전면적이고 긍정적으로 보도하였으며 사건에 대한 평론도 가장 공정하였지요…》

서옹은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에 가장 기초가 될수 있는 원시자료 발굴에 초점을 두고 지난 1년동안 안의사 의거 당시 발행했던 중국신문 자료수집에 나섰는바 최종 《민우일보》, 《신보》, 《대공보》, 《한구중서보》, 《신주일보》, 《민보》, 《동방잡지》 등 20여개의 국내 간행물에 발표된 안의사의 관련 사설 6편, 론설 21편, 단평 32편, 시대화 8점, 소식보도 338편 총 405편의 글과 소식을 수집정리해 사진본으로 펴냈다.

서옹은 안의사 의거 연구에 근간을 이루는 국내 원시자료들이 이 책에 대거 집대성됐으므로 업계 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무거운 짐이라도 부리운듯 밝은 미소를 지었다.



편집/기자: [ 신철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