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장이머우 감독
올 들어 산아제한 정책 위반 논란에 휩싸인 중국의 유명 감독 장이머우(张艺谋)가 관련 규정 위반사실을 시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 1일 저녁 8시 40분, 소속사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내 천팅(陈婷)과의 사이에서 2남1녀를 낳아 양육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데 대해 대중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사를 받고 국가 규정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3~4명의 여자에 7~8명의 아이가 있다', '불법적인 수단으로 미성년자를 미행했다'는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의 성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29일 저녁, 장쑤성(江苏省) 우시시(无锡市) 빈후구(滨湖区) 관련 부문에서 "장 감독의 초과 출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장 감독 부부가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은 지난 2004년 언론을 통해 소개된 장이머우의 연간 수입이 8천만위안(139억원)이며 2번째, 3번째 자녀의 나이, 장쑤성 주민의 1인당 평균수입이 5만위안(86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부문이 부과할 벌금은 1억위안(175억원)을 넘길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장이머우 감독이 최소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초과 출산 의혹이 불거졌지만 장 감독은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으며 어떠한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