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결말을 앞두고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4일 방영된 '해를 품은 달' 19회에서는 김영애과 윤승아 등이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또 정일우가 김수현의 죽음을 도모하면서 결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중전 보경은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의 다정한 모습을 분노했다. 아버지와 훤에게 버림 받은 보경은 "스스로 내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다"며 성수청 무녀에게 자신을 제물로 삼아 연우를 죽이는 흑주술을 부탁했다.

장녹영(전미선 분)은 연우에게 죽음의 살이 날아올 것을 미리 감지했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를 막아냈다. 신들린 성수청 무녀는 보경을 향해 "자신을 피해자라고만 생각한 죄, 죽음을 방관한 죄, 자신의 것이 아닌 자리를 탐한 죄, 마지막 참회 순간을 포기한 죄"라며 분노했고 보경은 두려움에 떨었다.

연우의 죽음에 대한 비밀도 막바지를 향해 치달았다. 민중들 사이에서는 연우가 살아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허염(송재림 분)은 연우와 관련된 음모에 민화공주(남보라 분)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

허염은 민화공주에 이 사실을 캐물으며 "제 무엇이 그리도 탐냐셨냐"며 분노했고, 민화공주는 "잘못했다. 모든 것을 용서하라"며 참회의 눈물을 쏟았다. 민화공주는 "제가 입을 열면 제 아이마저 죽을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고, 허염은 "그것도 모른채 공주를 은애한 저 또한 죄인이다"고 절망했다. 아슬아슬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마침내 파국으로 치닫은 것.

연우에 대한 죽음과 외척 세력들의 음모가 하나, 둘 풀리면서 등장인물들 역시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다.

설(윤승아 분)은 허염을 자객들로부터 지키다 대신 칼을 맞고 쓰러졌다. 설은 "연우 아가씨는 살아있다"고 알리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눈을 감았다. 허염도, 설의 죽음을 뒤늦게 전해들은 연우 역시 뜨거운 눈물을 삼켰다. 절절한 짝사랑에 목숨까지 내놓은 설의 죽음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우의 죽음을 꾸몄던 대비마마(김영애 분) 역시 윤대형의 배신으로 독살을 맞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결말로 치닫으면서 양명(정일우 분)이 자신을 찾아와 역모를 도모하려는 외척 윤대형과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가 가장 큰 열쇠. 양명은 윤대형 세력과 손잡고 강무일에 훤의 죽음을 계획했다. 양명은 거사일을 앞두고 염에게 "자네, 지금도 나를 벗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끝까지 벗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였다.

그리고 훤의 죽음을 계획한 결전의 날. 훤이 종묘를 나가기 위해 궐문이 열리는 순간 역적의 군사들이 쳐들어왔고, 양명과 훤은 서로에게 칼을 겨눴다. 양명은 "이 세상에 태양이 두 개일 수는 없는 법"이라며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연우를 둘러싸고 극적 대립을 펼쳐왔던 훤과 양명의 팽팽한 눈빛 싸움이 긴장감을 높이면서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