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상하이에 사상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와이탄(外滩)에서 동방명주 등 건축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상하이에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상하이기상국의 대기오염 측정 결과, 시내 지역의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당 평균 602.5㎎(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으며 미세먼지(PM10) 농도는 1㎥당 726.0㎎에 달했다.
이는 상하이에서 대기질량지수(AQI)와 PM2.5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세계보건기구(WGO)에서 발표한 PM2.5 기준치인 25㎎/㎥의 수십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중순 베이징에서 발생했던 최악의 스모그 당시 시내 지역의 PM2.5 농도가 1㎥당 700㎍을 넘은 바 있다.
상하이 지역신문은 "12월 들어 스모그가 심해졌는데 5일 저녁, 일부 지역에서는 전방 시야가 50미터도 확보되지 않을 정도였다"며 "스모그로 인해 도시 전체가 '안개 도시'로 변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기상 부문에서는 이미 스모그 최고 경보인 적색(파란색<황색<오렌지색<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시정부는 최근 발표한 '대기오염 응급예방안'에 따라 야외 근로를 중지시켰으며 기업의 생산작업을 제한 또는 중지시켰다.
상하이 기상부문 관계자는 "당분간 스모그가 지속될 예정이며 다음주 초에 비교적 강한 냉공기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고 "아동, 노인, 환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피하고 꼭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