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 2층 31호 매장의 정순신사장
《왕청의 〈홍순민〉(옷가게)이 성보에서도 인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성보 2층(31호)에 갓 매장을 차린 정순신(38세)사장은 멋진 스타트를 뗀데 대해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성보매장을 둘러보면 《캐주얼》 등 시대멋이 다분한 간판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유독 2층 31호 매장만은 촌티나게 《홍순민》으로 되여있어 더 인기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왕청에서 《홍순민》옷가게를 근 18년간 꾸린 정순신사장은 더 넓은 세상에서 옷가게를 꾸리면서 자녀공부 뒤바라지를 하려고 무작정 연길로 달려왔다. 어디에다 가게를 꾸릴가 고민도 많았다는 그, 그러던 중 《길림신문》에 실린 성보상인들의 미담을 보고 자신도 성보에서 한번 부자 되고픈 마음이 생겨 올해 10월 1일에 《홍순민》매장을 오픈했다고 그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간판 이름관련 정사장은 《가족의 행복을 바라고 가족 성원들의 이름자를 따서 명명했는데 축복의 의미가 담겨서인지 옷 장사가 참 잘 됐었다. 성보에서의 장사도 탄탄대로였으면 하는 속셈으로 그 이름자를 계속해 사용하고있는데 역시 인기가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매장 오픈에 대해 그는 《성보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근심걱정없이 매장을 차렸다》며 성보는 시스템이 훌륭하고 비전이 있기에 《부자동네》로 불리운것 같다고 말했다.
성보의 물건은 가격이 엄청 높아 살 엄두를 못내고있다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명주나 백화점에 비하면 가격이 높지 않습니다. 물건을 직접 한국에서 들여오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고 거기에다 인건비를 조금 붙였을뿐입니다》며 성보 2층 매장은 진짜 한국산이라고 밝혔다.
정순신사장은 옷 스타일 관련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현재 류행되고있는 옷이 어떤것이며 연예인들이 어떤 스타일을 즐겨입는가를 알아보고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 물건을 구입하려고 동분서주한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사이에도 많은 고객들이 《홍순신》매장을 둘러보며 이틀전에 새로 들여왔다는 가디건과 코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있었다.
그는 《갓 매장을 차린만큼 단골손님이 없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1년동안 밑지는 장사를 하렵니다.》며 많은 고객이 《홍순민》을 찾아줄것을 바랐다.
정순신씨가 성보에서 뿌리를 튼튼히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기자: [ 문인숙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