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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상속자들' 커플 탄생? 다들 비즈니스로 끝났다" (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3.12.24일 11:30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김지원이 이렇게 표독스러웠나. 김지원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가득 채운, 살 떨리는 악녀 유라헬로 변신했다.

"라헬이 앞머리, 김은숙 작가님 의견이었다"

이번 작품 속 김지원의 얼굴에는 그간 드라마 '왓츠업'이나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영화 '로맨틱 헤븐' 등에서 '나 착해요'라고 말하고 다니던 선한 눈빛은 온데간데 사라져 있었다. 대신 입술을 굳게 닫고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유라헬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는 김지원에게서 그런 표정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었다. 마냥 착해보이는 김지원이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언뜻 보이는 차가운 모습에서 김 작가는 유라헬만이 가진 표정을 발견해 그를 캐스팅했다.

"라헬이는 대사들이 굉장히 세다 보니까 그런 걸 어떻게 살려야 할 지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작가님이 집필하셨던 전작들을 모니터링 했는데 '신사의 품격'의 박민숙(김정난)을 보고 '라헬이가 자라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 캐릭터를 많이 참고 했어요."



유라헬의 대사가 너무 강했다고 할만큼 실제 만나본 김지원은 유라헬과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뭐든지 하고 마는 시한폭탄같은 라헬과 반대로 김지원은 의외로 소심한 사람이었다. 화도 잘 못 낼 뿐더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한참 생각한 다음에 하고,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을 놓칠 때도 많았던.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유라헬이 모든 사람들에게 폭탄을 투하했던 팬케이크 집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라헬이 캐릭터가 가장 잘 살았던 장면인 것 같아요. 라헬이는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였던거든요. 상류층 사회라 그게 무슨 고등학생이 하는 행동이야,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제가 볼 때 라헬이는 굉장히 10대같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사랑에 빠지면 돈이고 뭐고 팽개치고 거기에 올인하는, 어쩌면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들을 많이 했죠."

김지원은 유라헬을 표현하기 위해 미국드라마 '가십걸'의 블레어에게서도 몇몇 부분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블레어가 가진 표독스러운 표정을 연구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듯한 자만심이 담긴 제스처 등을 주로 참고했다고. 다만 논란이 되기도 했던 라헬의 앞머리는 전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의견이었다.

"작가님께서 앞머리를 무겁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시스루 앞머리 보다는 답답한 앞머리가 라헬이의 이미지를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앞머리가 있어서 좋았어요. 작은 변화를 준 느낌이라. 지금은 앞머리 없는 라헬이를 상상하라고 하면 잘 안 될 것 같아요."

"'상속자들' 커플 탄생? 다들 비즈니스로 끝났다"

김지원은 실제 연애스타일도 유라헬과는 많이 달랐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드러내며 집착하고 끝까지 쫒아다니는 유라헬의 스타일보다는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혼자 가슴앓이를 하다가 깨끗하게 정리하는 스타일이라고.



"그동안 연애를 해봤냐고 하면 없다고 했었는데요. 사실 남자친구가 있긴 했어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올라가는 사이에. 그런데 연애를 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원을 같이 다니고 같이 밥을 먹고 그랬던 남자인 친구였거든요. (웃음)"

예쁘장한 얼굴에 변변한 연애경험은 거의 없었다니. '상속자들'에 함께 출연했던 남자 배우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다들 비즈니스로 끝났어요. 깔끔하게 우정만 쌓고 끝났죠"라며 본인도 믿기지 않았다는 듯 크게 웃었다.

"실제로 커플로 이어진 사람들은 제가 알기로는 하나도 없었어요. 저도 이해가 안 가고 모든 스태프들도 이해가 안 가요. (웃음) 학교에서 촬영이 있으면 지방이다 보니까 전 배우들이 거의 다 내려왔거든요. 다 같이 대기하는 교실에 모여서 학생들처럼 책상을 잡고 앉아서 과자를 먹으면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신에 김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마음이 맞는 오빠를 얻었다. 바로 이효신 역할을 맡았던 배우 강하늘이었다. 극중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상대를 좋아하다 의도치 않게 키스를 하며 조금씩 애정을 쌓기 시작했다. 최종회를 앞두고는 김지원의 미투데이에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까지 공개해 둘이 커플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하늘 오빠랑은 예전에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만나기도 했었는데 같이 대화를 하고 연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였어요. 오빠가 워낙 착해서 촬영할 때도 마음이 편했고 취미도 정말 잘 통해서 남매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웃음) 우스개 소리로 오빠는 남자 김지원이고 저는 여자 강하늘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올해는 카카오 72%짜리 초콜릿 같은 한 해"



김지원은 얼마 남지 않은 2013년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동적인 취미생활이 별로 없는 터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서점도 갔다가 산책도 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최근에 무슨 책을 샀냐고 물어보니 일반상식책을 샀다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상식 퀴즈도 많이 풀잖아요. 그런데 모를 때가 많아서 두루두루 알아놓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예 활동을 하면서 출석을 다 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꼭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김지원은 올해를 "초콜릿 같은 해"라고 정리했다. "올해는 저한테 카카오 72% 같은 한해였어요. 달기도 했다가 쓰기도 했다가.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평가를 들었을 때는 단 한해였던 것 같고. 썼다고 하는 건 일적인 부분보다 성장통 같은 거였어요. 20대 초반이 굉장히 생각이 많을 때인 것 같아서. (웃음) 올해가 가기 전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을 꼭 만나고 싶어요. 연말을 항상 같이 보냈었는데 일을 시작하면서 자주 못 보게 됐거든요.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놀고 싶어요."

[배우 김지원.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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