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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최성국-김동현-권집, 꽃피우지 못한 황금세대

[기타] | 발행시간: 2014.01.07일 11:51

최성국(왼쪽)과 김동현이 승부 조작 이후 범죄를 저지르며 축구 팬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인턴기자]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30)과 '한국의 비에리' 김동현(29), '마에스트로' 권집(29)까지 한국 축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 '황금세대' 선수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난 2011년 한국 축구계에는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4명의 축구 선수가 구속됐고, 51명의 축구 선수는 완전히 축구계에서 퇴출당했다. 명단 안에는 청소년 대표로 큰 기대를 모은 최성국, 김동현, 권집 등이 들어있었다.

축구 팬의 실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성국은 지난해 12월 27일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대로변에서 신호 위반으로 경찰 단속에 걸렸지만 멈추지 않고 달아났다. 그리고 한 골목길에서 차를 세웠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6%였다. 이 소식을 들은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앞서 최성국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마케도니아 1부 리그 FK라보트니키 이적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K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음주운전'으로 축구계 복귀는 불가능하다.

김동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2012년 40대 여성을 협박하고 납치해 달아났다. 여성이 극적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자 훔쳐 탔던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결국 경찰에 검거돼 지난해 1월 징역 3년이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우리나라를 책임질 것이라 예상한 2명의 선수가 그릇된 행동을 연이어 보이며 범죄자가 된 것이다.

권집은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이 적발된 뒤 조용한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영록을 응원하는 장면이 조원희 페이스북에서 공개돼 2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최성국, 김동현의 잘못된 행동은 권집에게 악재가 됐다. 축구 팬 사이에선 승부 조작 선수를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들이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에서 그들의 범죄가 쐐기를 박았다.

이들은 청소년 대표 시절 뛰어난 선수였다. 최성국은 뛰어난 발재간과 스피드로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A매치 24경기에 나선 그는 지난 2006년 한국프로축구 컵대회 득점왕에도 올랐다. 김동현은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파워와 제공권 장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2년 FC 쾰른에 입단한 권집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2년 AFC U-20 대회에선 김동현과 나란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3명의 선수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제 범죄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포츠 선수의 승부 조작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다.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인 '불확실성'을 없애는 동시에 함께 땀을 흘리는 동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스스로 꽃봉오리를 짓밟아 버린 그들이 주변에 있는 꽃봉오리와 그것을 바라보는 축구 팬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축구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온 힘을 다해 정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sporgon@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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