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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북통일되면 서울~북경 고속鐵로 4시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1.08일 16:20
반도 22만㎢ 리모델링 - 남북통일, 물류 허브 국가 된다

中, 선양~단둥 고속철 건설중…경의선 고속철 깔면 연결가능

부산~모스크바 현재는 55일, 시베리아 철도로 가면 25일

美·日 등 태평양 연안국가와 대륙국가 연결하는 역할할 것


남북이 통합될 경우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종착역이자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 북한과 철도·도로를 연결하는 것은 휴전선 때문에 섬처럼 갇혀 있던 우리나라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품에 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전문가들은 그 비용도 비교적 크지 않다고 말한다.

◇서울~베이징 고속철 타고 4시간

한국 국토연구원은 통일 시 국토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개성·평양·신의주 등 한반도 서해안을 잇는 축선과 금강산·원산·함흥·나진을 잇는 동해안 축선의 철도 및 도로를 남한과 연결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의선 철도가 연결될 경우 서울에서 평양, 신의주를 지나 단둥(丹東),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TCR(중국 횡단 철도)과 연결된다. 베이징에서는 다시 TMGR(몽골 횡단 철도)을 통해 울란바토르를 거쳐 울란우데에서 TSR(시베리아 횡단 철도)과 합류한다. TSR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모스크바와 바르샤바·베를린·브뤼셀을 거쳐 파리까지 갈 수 있다. 서울에서 기차 타고 유럽 여행하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경의선 철도는 이미 연결돼 있다. 지난 2007년 문산과 개성 구간의 시험 운행을 시작했으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07년 말 당시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철도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경의선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속도 때문에 여객(旅客)까지는 어렵겠지만 화물 수송은 약 1억달러 정도 개·보수 비용만 들이면 부산에서 중국 선양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경의선 고속철도화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마침 중국이 선양에서 단둥까지 고속철도를 신설 중"이라며 "서울에서 신의주까지만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서울에서 신의주, 선양을 거쳐 베이징까지 국제 고속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486㎞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비용으로 8조원을 예상했다. 현재 중국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1318㎞를 4시간 48분에 주파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거리인 서울~베이징도 4시간대에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통일 시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개·보수하고 김포에서 해주, 정주를 잇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등 도로 건설 사업에도 7조6658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나진·하산 통해 TSR 이용하면 유럽까지 30일 단축

서울에서 원산·함흥·나진을 잇는 동해안 축선은 곧바로 TSR과 연결할 수 있다. 작년 9월 개통한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철도 사례를 보면 TSR 이용 시 물류 비용이 얼마나 획기적으로 줄어드는지 알 수 있다. 나희승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 1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운송 시 지금처럼 해상으로 갈 경우 운송비 5500달러에 시간은 55일이 걸린다. 그러나 부산에서 나진까지 해상 운송한 후 나진에서 하산 철도를 이용해 TSR을 타고 모스크바까지 갈 경우는 소요 시간이 25일로 한 달가량 단축되고 비용도 5300달러로 줄어든다. 국토연구원은 TSR과 연결되는 경원선 철도 현대화에 약 3조640억원가량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원은 특히 동해안 축선은 도로를 깔면서 러시아에서 북한을 통과해 남한으로 들어오는 천연가스망과 같이 개발하면 효과적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나진까지 고속도로(734㎞)를 건설하는 데는 12조8450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연구원은 서해안 축선의 교통망 개발에 총 16조7123억원이 들지만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매년 5조1609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해안 축선에는 15조9090억원이 들어가는 데 비해 향후 10년간 매년 5조7997억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한과 대륙이 이어지는 한반도 물류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부산항에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유라시아 철도는 남북뿐 아니라 한·중·일 동북아 경제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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