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승무원의 임무는 기내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홍콩에서 진행된 조사결과 약 30%의 여승무원이 승객들의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중 25%는 침묵하거나 참고 지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고객들의 요구에 여승무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 상황은 비좁은 기내에서 그녀들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홍콩기회균등위원회와 연합항공청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00명의 홍콩 승무원에게 조사한 결과 그중 27%는 지난 1년간 기내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고객들은 '못된 손'으로 그녀들의 신체부위를 만지는가 하면 어깨동무를 하고 심지어 손가락으로 승무원 가슴 앞에 단 명찰을 누를 때도 있으며 일부 승객들은 언어로 성추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승무원들이 성추행을 당하는 상황이 내지에서도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올 1월 베이징에서 인촨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여승무원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여승무원이 화장실 앞에 서 있었고 한 남성이 화장실에 가려다가 갑자기 두 팔을 벌리며 여승무원을 안으려다 다행히 여승무원이 빨리 피해 성추행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그 남성은 안전요원에 의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남승무원 가운데서도 17%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이들도 성추행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당한 승무원 가운데 50% 이상은 고소한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일이 시끄러워지거나 고소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항공회사마다 모두 이에 대한 훈련과 성추행 방지 관련 지도를 하고 있지만 이를 주목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출처: CNTV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