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결혼상대를 찾지 못한 30대 노처녀가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을 것을 두려워 해 인공수정으로 엄마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는 현재 임신 6개월째인 33세 임신부 눠친(诺沁)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눠 씨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양질의 교육을 받았고 괜찮은 직장에 근무해 수입이 적지 않아 자원봉사도 다니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헤어진 데 큰 실망감을 느낀 그녀는 신중한 고민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눠친 씨는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때 30대가 되고 갑자기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마지못해 결혼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못하며 내 아이가 있으면 적어도 내가 죽을 때 장례를 치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는 당연히 딸의 결정에 분노했다.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고 임신한 게 아니라 스스로 인공수정으로 엄마가 됐다는 말을 듣고는 격노해 의사인 친척을 불러 낙태수술까지 하려 했다. 하지만 딸의 진심어린 설득에 결국 이를 존중키로 했다. 부모는 얼마 전 유럽여행에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유아용품, 분유 등을 사오기도 했다.
눠 씨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육아법을 공부하는 것 외에도 외국어 공부 등에 매진하고 있다"며 "아이가 유아원에 다닐 때가 되면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