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토성에서 새로운 달이 탄생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5일(현지시간) 카시니탐사선이 토성의 고리 주변에서 새로운 달(위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카시니가 촬영한 A링(고리) 사진에서 주변보다 20% 더 밝은 둥근 모양을 발견했다. 또 통상 부드러운 옆모습을 보이는 고리 가장자리에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돌출부를 찾아냈다. 이런 이상 현상은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다. A링은 토성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가장 밝은 고리다. 총 길이는 1천200km, 링의 넓이는 10km에 이른다.
새로이 발견된 물체는 지름이 800미터 정도 된다. 이미 비공식적으로 ‘페기(Peggy)’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과학자들은 이 호와 돌출물체가 인근에 있는 물체의 중력효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 작은 물체를 얼음으로 된 작은 달로 추정하고 있으며 고리의 바깥으로 나가 궤도를 돌거나 다른 달과 합쳐지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기는 더 이상 커지지는 않으며, 심지어는 쪼개져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기의 형성과정은 구름으로 덮여있는 타이탄과 대양을 가진 엔셀라두스의 탄생의 비밀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심지어 우리 태양계의 지구와 다른행성의 형성과정에 대한 실마리까지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60개나 되는 토성의 달도 토성의 고리를 형성하는 얼음입자들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토성에는 확인된 달만도 60개나 있으며 행성에서 먼 곳에 있는 달일수록 크기가 더 크다. 과학자들은 토성이 과거에는 훨씬 더 큰 고리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이처럼 많은 달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시니는 1년 전에 이 이상한 물체를 포착했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4월14일자 이카루스저널에 게재됐다.
수석저자인 칼 머레이 런던 퀸메리대교수는 “우리는 이전에는 이같은 물체를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 물체가 고리에서 떠나 달이 되려고 하는 탄생 활동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레이 교수는 “달이 토성의 가장자리로 가서 자리잡을수록 토성의 고리는 줄어들며, 이에따라 초기에 형성된 달은 가장 넓고 토성에서 가장 멀리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페기가 새로운 달로 판명된다면 이 거대한 토성의 달집단 가운데 가장 어린 달이 된다.
카시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린다 스필커는 “작은 달의 탄생 가능성을 지켜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페기를 마지막으로 토성의 달 탄생이 끝나 더 이상의 달 탄생을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성의 고리 입자들이 추가로 달을 형성해 내기에는 너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카시니는 오는 2016년까지 A링의 외부로 더 근접하게 돼 보다 자세한 페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출처: 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