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준이 차원이 다른 변신에 성공했다. 눈빛만 봐도 소름끼치는 사이코 패스 역을 제대로 소화 중이다.
이준은 지난 26일 방송된 tvN 드라마 ‘갑동이’ 4회에서 수상한 행동의 정점을 찍었다. 류태오(이준 분)는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오마리아(김민정 분)를 향한 이상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 그는 오마리아가 근무하는 치료감호소에 있던 수감원이다. 퇴소한 후에도 계속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다.
이날 류태오는 오마리아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오마리아가 개인 사정상 자리를 비웠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 그런 그녀가 하무염 형사(윤상현 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곤 “오마리아는 갑동이 건데”라고 나지막이 읊조렸다. 삐에로로 변신한 섬뜩한 얼굴과 함께였다.
류태오는 이전에는 살인사건이 예고된 장소에서 그녀와 마주치기도 했다. 오마리아의 뒤를 쫓아온 그는 “태오 씨가 혹시 갑동이냐”는 그녀의 말에 “선생님이 걱정됐다. 죄수들 사이에서 그런 말 돌지 않느냐. 선생님은 갑동이 거라고”라며 서늘하게 대답했다.
그는 웹툰 작가 마지울(김지원 분)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그녀의 웹툰 속 모델이 돼주기로 한 것. 마지울은 “(웹툰의) 3차 사건을 연구 중이다. 여자를 유인해 죽여야 하는데, 방법이 안 떠오른다. 오빠가 생각해 보라”라고 주문했다. 류태오는 “되게 어렵다”라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한쪽 입술을 올리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류태오에게는 웹툰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닥쳤다. 류태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를 더 불안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류태오를 ‘갑동이’ 혹은 ‘갑동이 카피캣’(모방범)으로 의심 중이다. 그러면서도 순진한 얼굴과 비릿한 미소를 동시에 표현해내는데 성공한 이준에게 더 없는 칭찬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준의 활약은 다음주 금~토 오후 8시 40분 계속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갑동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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