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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전이냐 분리독립이냐 ‘갈림길’

[기타] | 발행시간: 2014.05.07일 11:57
오는 11일과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주민투표와 대통령선거가 내전 위기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친러시아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로만 랴긴 위원장은 6일 인테르팍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200개 투표소에서 주민투표가 강행될 것”이라면서 “약 330만 명의 유권자가 이번 투표에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지지하는가’란 문구를 놓고 찬반 표를 던지게 된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의회는 오는 25일 대통령선거 실시를 재확인했다. 특히 의회는 25일 지역독립성 강화 관련 여론조사를 함께 실시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치안 불안을 이유로 취소하고 대통령선거만 치르기로 결의했다.

주민투표와 대선을 둘러싼 동부 분리주의 세력과 중앙정부, 러시아와 서방 간의 시각차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6일 워싱턴DC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불법적 시도(주민투표)를 거부한다”며 “지난 3월 크림반도 각본이 재연되고 있다”고 분리주의 세력과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대통령선거)를 계속 막는다면 유럽과 함께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면서 “이번에는 (러시아) 경제를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추가 제재에 힘을 실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7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은 “대선을 위해 휴전할 필요가 있다”며 대선 실시를 지지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 빈 기자회견에서 “과도정부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기 이전에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개헌부터 하라”고 촉구하면서 “자국 국민에게 군대를 보내는 정부가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유혈충돌은 6일에도 마리우폴, 루간스크, 데발체베, 도네츠크, 슬라뱐스크 등에서 이어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정부군 소속군인 4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면서 “테러리스트(민병대)들은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데사에서 발생한 친정부 시위대와 분리주의 시위대 간 무력충돌에 따른 사망자 수도 당국이 발표한 46명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동유럽에 병력을 영구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군 최고사령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나토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접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약 4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는 러시아는 올해 안으로 최신형 군함과 잠수함, 공군 병력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에 추가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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