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이 좋다고 '세븐팩'까지 만들 텐가? 운동이 과하면 울룩불룩한 복근 위로 또 하나가 튀어나올 수 있다. 근육이 아니라 스포츠 탈장이다.
1 강화하려다 터진다
탈장은 일반적으로 복부의 압력이 증가하기 쉬운 비만자나 복벽 조직이 약한 노년층에 많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와 복근 운동이 좋지만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어 '스포츠 탈장'을 야기할 수 있다. 스포츠 탈장은 복부 근육 중에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반복적으로 뒤틀리거나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파괴되면서 장이 튀어나오는 증상으로, 주로 과격한 운동을 하는 젊은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야구 선수 박찬호와 구대성, 축구 선수 김남일과 이을용,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등이 바로 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2 복부 주변에서 올록볼록
증상이 심하면 복벽 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져 덩어리가 커지고, 심한 압통과 함께장폐색 증상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초기에는 눈에 띌 정도로 튀어나오지 않고 대개 통증이 없다. 단지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질 뿐이다. 배에 힘을 주었을 때 배꼽, 사타구니 주변이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눕거나 누르면 사라진다면 탈장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3 구멍 난 부위를 막아라
일단 복벽이 파열되면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직접 절개하는 수술보다는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는 복벽 안쪽에 인공그물을 넣어 약해진 복벽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안쪽에 설치되는 인조그물은 외부에서 만져지지 않아 이물감이 적으며, 복벽에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의 발생 빈도도 낮다. 특히 1cm의 작은 구멍 3개를 뚫고 수술하므로 회복 속도가 빨라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2~3명이 탈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이 적어도, 지나치게 많아도 나타나는 탈장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당한 운동으로 복부 비만을 예방하고, 신체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복부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행동이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심지어 배변을 위해 지나치게 힘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의 조언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미, 말린 완두콩, 오트밀 같이 복압을 줄여줄 수 있는 식이섬유를 매일 25g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즈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