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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판단하는 무인車… 달릴수록 더 똑똑해진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6.03일 10:11
 천장 레이저 센서가 사방 200m 보고 느끼면

  도로상황 3D 지도로 변환해 주행 판단·제어

  습득 정보 축적… 상황에 맞는 대응법 학습

  '물체'로 인식하다 '보행자 10명' 구분까지

  "거동 불편한 장애인·노약자들 이동에 도움"

  '컴퓨터가 모는 자동차'라는 불안감이 변수

  (흑룡강신문=하얼빈) 구글이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self-driving car)'는 빅데이터, 센서, 인공지능, 자동제어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무인차(無人車)는 사람이 앉아있기만 하면 컴퓨터가 주위 장애물과 교통신호를 감지해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까지 알아서 데려다준다. 구글은 "매년 전 세계에서 120만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데, 무인차가 출시되면 이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한 사람과 달리 무인차에 탑재된 컴퓨터가 1㎝ 오차도 없이 주변 상황을 감지해 자로 잰 듯 운전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무인차는 마치 장난감처럼 단순하다. 운전대(핸들)나 액셀, 브레이크 페달도 없다. 출발 버튼만 누르면 스스로 간다. 차량 내부에는 지도와 주행 상태, 경로를 보여주는 액정화면이 있다.



  전에는 도요타 프리우스 같은 상용차를 개조해 테스트했지만 이번에 나온 신모델은 구글이 무인차 전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2인승 전기차여서 엔진 대신 배터리와 모터가 들어간다. 완전 충전 시 약 16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

  운전자의 '눈' 역할을 하는 것은 천장에 달린 레이저 센서다. 이 센서는 쉴 새 없이 360도 회전하며 레이저를 쏘고 사물에 맞고 반사되는 신호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반경 200m 이내의 장애물 수백여개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무인차에 내장된 컴퓨터는 운전자의 두뇌와 비슷하다.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3D(입체) 지도로 변환해 브레이크를 밟을지, 회전을 할지 판단을 내린다.

  구글 무인차는 달릴수록 똑똑해진다.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습득한 방대한 정보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로 분류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처음엔 장애물이 적은 고속도로 위주로 달렸지만, 지금은 복잡한 시내를 달리며 '장애물'을 배우고 있다. 갑자기 멈춰 선 스쿨버스에서 튀어나오는 '정지(STOP)' 팻말,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세워놓은 빨간색 고깔모양 러버콘(rubber cone) 등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학습한다. 이런 수천여가지 운행 공식이 무인차의 '두뇌'에 담긴다. 무인차는 현재 70만마일(약 113만㎞) 시험주행을 마친 상태다.

  센서 기술도 향상됐다. 구글이 무인차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09년. 처음엔 '움직이는 물체'와 '고정된 물체'만 구분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특정 물체의 움직임과 속도를 감지해, 보행자인지 자전거인지까지 구분해낸다. 자전거에 탄 사람이 차로를 바꾸겠다고 내미는 손동작까지 알아챈다. 횡단보도 앞에 선 한 무리 사람도 과거엔 '뭉뚱그려진 물체'로 인식했는데 이젠 '보행자 10명'이라고 세세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한다. 구글의 목표는 이미 안전한 주행(走行)을 넘어, 주변 운전자가 내 차가 무인차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자연스러운 주행'을 목표로 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운전이 익숙지 않은 노약자·장애인도 무인차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변수는 '컴퓨터가 모는 자동차'에 대한 불안감이다. 제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도, 아무리 공들여 만들었다는 최신 스마트폰도 종종 에러(error)가 나서 멈추는 경험을 우리 모두 해봤기 때문이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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