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파괴가 인류의 언어사용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에 남아있는 7000개 언어중 25%가 소멸위기를 맞고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영국 생태문화학자들의 최근 공동연구를 인용해 지구촌의 생태학적 다양성파괴가 토착주민의 고유언어파괴로 이어지고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파괴와 토착언어 소멸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나타나 1970년대 이후 생물학적 다양성축소로 그동안 전세계 언어 30%가 소멸된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생태문화학자인 조너선 로와 데이비드 하먼은 자연파괴는 토착주민의 생활터전 붕괴로 이어져 현재 남아있는 언어 7000개중 1700여개 이상이 추가로 사라질 위기에 몰리고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7000개 언어중 90%는 언어인구가 10만명 미만이며 절반은 사용자가 1만명 미만인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세계화와 자연환경 개발의 영향으로 사용인구가 많은 언어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돼 400개 언어의 인구점유률이 95%에 달했다.
중국어, 에스빠냐어, 영어, 로씨야어 등 사용인구가 많은 8개국어의 점유률은 40%나 됐다.
대양주 북서부에 있는 뉴기니는 자연환경 파괴에 따른 토착언어 소멸위협이 심각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뉴기니섬에서는 한때 1000여개 토착언어가 번성했지만 열대우림 개발에 따른 급속한 주거환경 파괴로 토착언어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현지 언어학자 아스야 페렐츠바이그는 열대우림 거주지역이 사라지면서 뉴아일랜드주의 고유언어들은 사용인구가 수십명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연구론문 저자인 로 연구원은 《진화의 산물인 생태환경 다양성과 언어가 자연파괴로 멸종위기를 동시에 맞고있다》며 《언어를 통해 전수돼온 인류의 지식과 문화유산마저 사라지는것은 안타까운 일》라고 밝혔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