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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15명 ‘미신’때문에 죽어…원시부족의 잔혹한 전통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7.18일 08:23

[서울신문 나우뉴스]매년 300명이 넘는 어린 아이들이‘악어밥’이 되어 죽어나가는 원시 부족들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오모마을에 사는 부코 발구다(45)라는 여성은 지금까지 아들 7명, 딸 8명 등 총 15명을 낳았지만 모두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었다. 부족의 족장 격인 연장자가 아이들을 ‘저주’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가 낳은 아이 15명이 모두 죽었다. 부족의 전통이 너무 엄격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을 죽인 부족의 전통을 더 이상 존중할 수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부코의 아이들이 죽은 것은 ‘밍기’(Mingi)라고 부르는 미신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태어난 아기의 생식기에 문제가 있거나 윗니가 아랫니보다 먼저 난 아이들은 저주받은 아이로 간주되고, 곧장 강에 던져져 배고픈 악어의 밥이 된다.

이 부족 사람들은 만약 아이를 죽이지 않고 살게 둔다면 마을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거나 혹은 전혀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이 닥칠 수 있다고 믿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미신을 제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소용없었다. 미신을 믿는 마을 연장자와 일부 원주민들의 의식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이 부족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밍기’미신으로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단지 윗니가 먼저 났다는 이유로, 신체 일부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끔찍한 저주를 당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들은 악어밥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하이에나가 우글거리는 지역에 홀로 남겨져 고통스럽게 죽기도 한다. 헛간에 가두고 먹을 것을 주지 않아 굶어죽기도 한다.



15명의 자녀를 잃은 부코 외에, 젊은 남성들도 비슷한 미신에 시달린다. 이들은 결혼을 하기 전 황소를 뛰어넘는 ‘시험’을 치러야 하며, 여기서 통과하지 못하면 대부분 황소에 치여 죽음에 이른다.

숨지는 아이들 중에는 부족의 연장자에게 허락받지 못한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도 있다. 쌍둥이가 태어나도 역시 저주가 내려진다.

이러한 저주를 따르는 에티오피아의 부족은 크게 하메르(Hamer), 카로(Karo), 바나(Bana) 등이다. 이중 카로 부족은 2012년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한 밍기 전통을 끝내겠다고 선언했지만 다른 부족에서는 여전히 이 같은 전통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법적으로 금기하고 있지만 수 백 년간 지켜져 온 전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그 사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녀와 약혼자를 잃고 멍든 가슴으로 살아가는 부코 같은 여성은 여전히 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에 따르면 이들 부족에서 매년 ‘밍기’ 미신으로 죽는 아이들은 300명에 달한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고 ‘몰래’ 죽임을 당한 아이들까지 더한다면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밍기’ 미신을 따르는 부족의 모습을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프랑스 사진작가 에릭 라프로그는 “아이들이 불법적인 미신으로 죽어나가지만 처벌받은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송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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