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보겸 인턴기자] 정경호가 '끝없는 사랑'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시청자에게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9회에서 정경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움과 동시에 형을 위해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한 한광철로 분해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경호는 끊임없이 감정의 곡선을 타고 오르내려야 했던 한광철의 상황과 감정을 훌륭히 소화했다. 우선 서인애(황정음 분)가 CF 계약을 해 목돈이 생긴 사실에서부터 자신이 손회장(이동신 분)의 신임을 얻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맡게 된 사실까지를 과하지 않은 감정표현을 통해 표현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역시 과하지 않은 감정표현으로 분노와 냉정 사이를 오고 가는 한광철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했다. 극중 한광철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 있는 박영태(정웅인 분)의 오른팔 김정철(도기석 분)의 정체를 알게 됐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현할 법 하지만, 그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분노를 의도적으로 잠재웠다.
특히 정경호의 연기력이 빛났던 부분은 극중 형인 한광훈(류수영 분)을 위해 몸을 던져 그의 목숨을 살렸던 장면. 한광철은 공항에서 한광훈이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뒤를 쫓았다. 이는 박영태가 워싱턴에서 킹메이커를 만난 한광훈을 조사하기 위해 납치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박영태 수하의 남성은 한광훈에게 "워싱턴에서 킹메이커를 만나 무슨 밀서를 전하고 왓는지 제대로 말 못하면 넌 한강의 물고기밥이 될 거야"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한광훈은 "워싱턴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말 했을 텐데"라며 비밀을 지켰다.
결국 한광훈은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이때 한광철은 멋지게 나타나 형, 한광훈을 구했다. 한광철은 "어쩌다 이런 일 당하는 사람이 됐냐고"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뜨거운 형재애를 과시했다. 이 장면에서 정경호는 형을 위해 몸을 던진 한광철의 뜨거운 의리는 물론 처참한 형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동생의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끝없는 사랑'에서 정경호는 복수를 위해 거친 남자인 척 하지만 나름의 상처를 가진 한광철 역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극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끝없는 사랑'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끝없는 사랑'은 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현대사의 벽화와 같은 40부작 드라마다. 황정음, 차인표, 류수영, 정경호, 심혜진,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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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끝없는 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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