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일보 DB
'소울 메이트'라는 말이 있다. 영혼까지 이어진 존재라는 뜻이다. 그런데 실제로 친구끼리는 유전적으로 공통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제임스 파울러 교수 연구진이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주민 약 193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친구 관계를 유지한 1367쌍의 서로 모르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친구 간의 유전적 유사성을 밝혀냈다.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 교수는 "전체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친구 사이에는 유전적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친구 사이의 유전적 동일성은 4세대 위의 조상과의 관계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비슷한 환경을 선택하기 쉬워 서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 진행자인 예일대학교의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비전문가 입장에서 1%는 굉장히 작은 수치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유전학적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며 "이번 연구는 우리가 친구를 사귈 때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과학 아카데미 회보'에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정보사이트 '웹엠디'가 보도했다.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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