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마린보이' 박태환이 최근 참가한 국내 수영대회에서 전종목을 휩쓸며 쾌조의 기세를 보이자, 중국 언론이 "쑨양(孙杨)과의 대결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며 경계하는 기색을 보였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 이미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개인혼영 200m 4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이 중 자유형 200m와 400m는 올해 아시아 최고기록을 세웠다"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박태환과 쑨양의 정상 대결은 이미 시작된거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쑨양이 박태환에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자유형 400m에서는 두 사람의 실력이 막상막하이다. 신문은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대회와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선수선발대회 기록만 놓고보면 박태환이 쑨양보다 앞서며 자유형 200m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박태환이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도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면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에서 쑨양에 전면적으로 맞설 것"이라며 "박태환은 쑨양을 누르고 다관왕을 차지하길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박태환은 한국 수영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 뿐 아니라 한국팀이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1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100m에서 대회 신기록(48초68)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 대회 종목별 1위 선수에게 아시안게임 대표 자격을 준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개인혼영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이어 이날까지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广州)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에서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