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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물을 통해 민족력사를 후세에 알린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8.12일 09:05
꿈이 있는 사람들 (4)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망국의 설음을 안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세세대대로 살아온 중국 조선족,바로 조선족의 력사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속문물을 수집,정리해 그 민속문물에 얽힌 한 많은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사업하고 있는 최성 (46) 씨이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성씨는 불과 2년사이에 연변은 물론 흑룡강성, 료녕성 등지를 샅샅히 훑어가면서 총 1600여점의 민속문물을 수집했다.이런 민속문물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생활에 관한 민속문물로서, 이런 문물은 조선족의 농사,사냥,고기잡이 등 의식주와 밀접히 관계되는 문물과 관혼상제,민속공예,희노애락을 담은 민속놀이 및 악기,의례,놀이 등 제반 조선족사회의 이주 력사와 밀착된 문물들이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려야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는 장면이다./본사기자

  최성씨는 한 단지를 가리키면서 “이 미송리형 단지는 기원 7세기 때로 추정되는 조선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문물로서, 조상들이 이 땅에 오면서 소중히 보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장한 대부문의 민속문물은 100여년의 력사를 갖고 있고 200년전 더 나아가서는 300년전의 민속문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런 민속문물을 면적이 124평방미터 아파트 두채의 집에 빼곡히 보관하고 있는데 그 두채의 집도 모자라 살림집과 어머니 집에도 보관하고 있다.

  최성씨는 이런 민속문물을 소장하게 된 리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91년 연변의학원 (현재의 연변대학의학원)구강과를 전공한 최성씨는 구강과의사로 사업하다가 더 큰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시의 말로 하해(下海)해 려행사,양식장,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선후로 20여가지 일을 했다.돈을 벌어 연길시에 집 몇채를 마련했다. 한편 이제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고 공예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연변공예품교역 시장에 면적이 30평방미터 되는 가게를 차려놓고 금광석공예품을 경영하기 시작했다.그가 들여온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에서 금의 도시로 (金都)로 알려진 산동성 조원의 금광석 공예품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조원의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알아주는 공예품이라고 한다.그러나 연변은 너무나도 금광석공예품 시장 판로가 좁았다.그 와중에 조선족 민속문물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접촉과정에서 이런 민속문물이 그저 상업적으로 리용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선 문물을 소장하기로 작심했다. 이렇게 민속문물을 소장하는 가운데 그는 문물에 관한 고금동서의 서적들을 대량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이런 서적들을 구입하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았는데 적지않은 서적들은 구매가격이 1000원~2000원씩했다. 이런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이미 소장한 문물 중 약 50여점은 출품된지 이미 200년~300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고 있다./본사기자

  이렇게 그는 100만여원을 투자해 문물을 수집하기에 이르렀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민속문물로 조선족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 주겠다고 작심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정부에 이미 민속박물관을 짓겠다고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이렇게 수집한 민속문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할 타산이다. 이런 문물의 년대와 가치는 그래도 국가급 문물감정을 거쳐야하는 것이고 또 이런 감정을 거쳐야 민족의 력사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최성씨는 “이제 5년내지 10년내에 박물관건설을 마무리 짓고 박물관 주변에 민속전통음식체험기지,학생들의 민속체험기지,관혼상제민속재현기지 등을 건설해 후세들에게 우리민족은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상업에 리용하는 것은 나무랄바 못되지만 상업화를 위한 민속문물 수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드시 이런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성씨는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들이고 거금을 주면서 사겠다는 상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단 한점도 팔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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