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단둥의 북중 접경지역
중국 언론이 "북한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한국 언론의 북중 접경지역의 군사력 증강 배치 보도는 과도한 해석이라 비판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 접경지역의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대외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내부 사정 떄문이며 특히 일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최근 "북한이 중국 대륙과의 접경지역인 양강도에 창설한 제12군단에 최근 탱크, 장갑차 수십대를 증강 배치한 것은 북한이 중국 측이 (북한을) 배신하고 한국 쪽으로 기우는데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근년 들어 덮개가 있는 개인용 벙커를 비롯해 참호·진지·보루 등 기존 시설을 보수하는 등 북중 접경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경비를 강화한 것은 내부적 사정 때문이며 특히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선인민군은 최근 단둥 맞은편의 변경지역에서 최근 헬리콥터 하강 등 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에 비교적 적었지만 근년 들어서는 자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단둥(丹东)을 방문한 랴오닝(辽宁)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뤼차오(吕超) 주임은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시찰하면서 군사적으로 대치 중이라는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북한의 군사배치 조정은 항상 있는 일로 하찮은 일에 놀랄 가치도 없으며 현지 주민들은 이미 강에 띄워진 소형 포함을 보는 게 습관화 돼 있어 이같은 일에 긴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같은 발언을 토대로 "한국, 일본 매체는 말이나 일에 전혀 근거가 없거나 과도한 해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뤼차오 주임은 "북한은 최근 한·미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지난해보다 강도를 높여 비난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남북관계는 확실히 긴장된 상태이지만 북중관계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