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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외삼촌 닮을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8.26일 11:30
(흑룡강신문=하얼빈) K씨는 아들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기까지 할 때도 있다. 아들이 처남, 즉 외삼촌들을 빼다 박은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K씨 자신은 평생 담배를 태운 적이 없는데, 아들은 외삼촌들과 아주 비슷한 시기, 그러니까 고교 1~2학년 때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들은 '친탁'이니, '외탁'이니 하는 말들을 듣게 된다. 실제로 유난히 외가 쪽 특징이 두드러지는 아이도 있고, 친가 쪽 특성이 돋보이는 경우도 있다.

  외탁과 친탁은 생물학적으로는 유전 문제와 직결된다. 헌데 오묘한 유전자 세계에 대한 이해는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자들조차도 매우 미진한 상태이다.

  그러나 극히 일부분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친탁과 외탁의 메커니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전학적 힌트가 없는 건 아니다. 성염색체의 유전 양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성염색체만을 기준으로 따지면, 아들은 친삼촌보다는 외삼촌을 닮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물론 아빠와 외삼촌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외삼촌보다는 아빠를 닮을 확률이 훨씬 크다.

  인간의 성염색체는 흔히 X와 Y로 표기된다. 여성은 XX, 남성은 XY라고 하는 식이다. Y염색체에는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성 분화나 발달과 같은 제한된 기능만을 가진 소수의 유전자만 있다. 반면 X염색체는 지능 등 개개인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수의 유전자들이 존재한다.

  아들이 아빠와 외삼촌을 닮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는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지능의 경우 아빠와 외삼촌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상대적 높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도 있다. 물론 성염색체 외에 다른 염색체들도 지능에 간여할 수 있으므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릴 순 없다.

  아빠나 친삼촌 혹은 친할아버지에게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아들에게 있다면, 과학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런 특질은 외가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헌데 성염색체만으로 논의의 범위를 좁히면, 남자 조카가 외삼촌을 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상식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추론된다.

  남자의 성염색체는 예외 없이 XY인데, 여기서 X는 의심할여지 없이 모계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헌데 남자의 이 X 염색체는 외삼촌의 X 염색체와 50% 가량 닮았을 확률이 가장 높다. 반면 친삼촌 역시 남성이므로 XY염색체를 갖고 있겠지만 이 경우 친 조카와는 Y염색체가 같은 계통일 뿐, X염색체는 전혀 다른 배열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여자 조카-이모'는 서로 얼마나 닮았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자 조카는 이모와 닮을 가능성이 '남자 조카-외삼촌'만큼 높지 않다.

  왜 그런지 따져보자. 이모와 엄마는 서로 같은 계통의 XX배열을 갖거나 상이한 XX배열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만일 엄마와 이모의 XX배열이 같은 계통이라면, 딸은 50%쯤 유전적으로 이모를 닮을 수 있다. 하지만 이모의 XX유전자가 엄마와 다른 계통이라면, 여자 조카와 이모의 유전자가 비슷할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또 비슷한 맥락에서 '여자 조카-고모'가 유전적으로 서로 닮을 수 있는 정도는 '여자 조카-이모'와 확률적으로 똑같다.

  그러고 보면 여자들 보다는 주로 남자들을 중심으로 흔히 외탁이니 친탁이니 하는 말을 예로부터 해온 것도 그 나름 과학적 근거가 없지 않은 셈이다. 여자들의 경우, 친탁 외탁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 확률이 똑같은 반면, 남자들은 외탁할 가능성이 친탁보다 높은 까닭이다. 물론 성염색체만을 기준으로 하는 얘기다. 일반 염색체의 유전 패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출처: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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