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다양한 디자인에 전자지갑 등 차별화된 기능 눈에 띄어]
애플이 소문이 무성했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심박센서를 탑재한 운동기능은 물론 전자지갑, 지도 등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여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 등 2종의 신제품 스마트폰과 함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공개된 애플워치는 둥근 모서리의 사격형 모양으로 사파이어글라스를 장착했다. 전통적인 시계에 채용된 크라운(용두)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용두는 아이폰의 홈버튼과 줌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터치스크린으로 멀티 터치와 스와이프 기능도 지원한다.
화면 길이 38mm, 42mm 등 두 종류로 출시된다. 색상은 은색, 검은색, 회색, 금색 등 6종류이고, 스트랩도 가죽, 플라스틱 등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다.
애플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이 주요 기능으로 선보인 '애플 페이'가 구동된다는 점이다. 애플 페이는 지문인식센서 '더치ID'와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활용한 지불결제기능이다. 신용카드 정보를 먼저 저장해둔 후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아이폰 혹은 애플워치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등과 제휴했다.
지도앱을 구동하면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도 눈에 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왼쪽, 오른쪽 방향에 따라 애플워치의 진동이 느껴져 화면을 보지 않고도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워치는 LG 'G워치 R'과 소니 '스마트워치3' 등이 제공하는 심박센서를 통한 건강 관리 기능도 포함했다. 또 기존 스마트워치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통화,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한다. 애플의 음성인식기술 시리(Siri)를 통해 일정, 메일 등 기본적인 앱 작동이 가능하다.
애플워치의 가격은 349달러(약 35만7000원)로, 내년 초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5부터 연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