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인치짜리 아이폰6 플러스
중국 언론은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아이폰6에 대해 창의적 혁신이 전혀 없으며 삼성을 의식한 행보라고 혹평을 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애플 대화면 아이폰, 혁신 없는 피동적 업그레이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애플은 3년 전부터 삼성이 주도한 대화면 스마트폰 추세에 완강히 저항했지만 결국 시장의 흐름에 버티지 못했다"며 "잡스의 '3.5인치가 한 손으로 작동하기 최적의 크기'라는 신념을 지켜온 애플은 실적의 압력에 결국 4인치, 5인치로 화면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의 기술력이라면 이미 2~3년 전에 4.7인치짜리 아이폰을 발표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동적으로 이끌어왔어야하나 현재는 피동적인 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삼성의 추종자로 변모했다"며 "아이폰6는 피동적인 업그레이드이며 업계를 선도할만한 기술적 혁신도 없다"고 비난했다.
시나닷컴은 아이폰6가 삼성이 일주일전 공개한 갤럭시노트4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시나닷컴은 "아이폰6는 5.5인치 디스플레이에 1GB RAM을 탑재했지만 삼성은 3GB RAM을 탑재했다"며 "애플은 디자인 설계, 운영체제 면에서만 우위에 있을 뿐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삼성에 승산이 없다"고 분석했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역시 '세계를 놀래킬 힘 없는 애플, 평범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팀 쿡의 애플은 이미 잡스의 애플이 아니다"며 "아이폰6와 아이폰5S를 비교해보면 조금 더 빨라지고 좋아진 것에 불과한 '아이폰5S 플러스'에 가까우며 큰 기대를 모았던 '애플워치'는 모든 사람의 혹평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을 두고 아이폰 출시 이래 가장 큰 혁신이라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대화면 아이폰 출시는 '잡스 교주'의 따귀를 때리는 것"이라며 "4인치짜리 아이폰5가 업계에서 무례를 저지른 것이라 혹평을 받았던만큼 5.5인치 아이폰은 아마도 지하에 있는 잡스를 살아 돌아오게 만들 것"이라 덧붙였다.
관영 신화(新华)통신도 "애플은 2005년 아이팟 나노, 2007년 아이폰, 2008년 애플스토어, 2010년 아이패드 등 지난 10년간 전세계 전자업계에 한 획을 그었으나 잡스가 우리 곁을 떠난 현재는 혁신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팀 쿡의 애플은 시대적 상품을 만들어낼 역량이 없으며 제품 판매량이 저가의 안드로이드폰에 추월당한만큼 애플의 몰락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