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가급적 밤에는 먹지 않는다.
②조리할 땐 물을 적게 한 채 국물과 스프를 반으로 줄인다.
③귀찮겠지만 면만 삶은 뒤 국물을 들어내고 다시 삶으면 면발의 지방과 나트륨이 빠져나가 건강에는 좋다.
④달걀, 두부, 파, 양파, 버섯, 당근 등을 넣어서영양을 고루 섭취한다.
⑤먹고 나서는 입가심으로 우유를 마신다.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데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⑥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먹을 때에는 면 위주로 먹는다. 국물 대신 생수를 듬뿍 마신다.
⑦평소 칼륨이 풍부한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와 사과, 토마토, 바나나, 콩, 감자, 시금치, 버섯 등을 충분히 먹으면 나트륨을 배출할 수 있다.
⑧이것을 먹은 날에는 짠 음식을 덜 먹는다.
무슨 음식 이야기를 하려는지 아시죠? 바로 1963년 9월 15일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법입니다.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 “온 국민이 배불리 먹으면 나라가 태평해진다”는 일념으로 한국정부의 자금지원을 받고 일본 묘조식품의 기술지원을 받아 만들었지요. 처음에는 이름 때문에 면(棉, 목화)으로 만든 천 제품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곧 서민생활을 파고들었습니다.
라면은 새벽에 출근해서 통금 직전까지 특근하던 노동자들의 ‘야식’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급성장시키는 숨은 공신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정부의 혼-분식장려정책은 라면 열기에 기름을 부었지요. 박정희 대통령은 음주 뒤 고춧가루를 뿌린 라면으로 속을 푼 ‘라면 광’이기도 했습니다.
전중윤 회장은 지난 7월 10일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공업용 우지파동’ 때와 IMF 경제위기 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요즘 ‘건강의 적’으로 취급받는 라면을 즐기면서도 95세까지 열정적으로 살았으니까 스트레스와 라면도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지 않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