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짙은 색의 긴 치마에 수놓은 화려한 자수가 돋보이고 각양각색의 은 장신구가 달려 있습니다. 이는 구이저우 소수민족 복장의 특징입니다.
이날 박람회에서 선보인 다양한 소수민족 복장이 가장 주목받는 예술품이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동족 복장은 정교한 자수가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화려한 은장신구까지 합치니 단아하면서도 수려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우자이루씨(동족)는 동족의 여성들은 만 16세가 되면 가정에서 시집갈 때 입을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면서 천을 짜고 염색하고 맨 나중에 자수를 놓고 은장신구를 마련하기까지 4년 에서 5년은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바느질 시간이 긴 만큼 한 땀 한 땀 가족의 축복이 담겨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박함 속에서 화려한 중채를 강조하는 묘족 복장은 자수, 십자수, 납염을 주요한 공예로 하는데 귀중한 은장신구를 매치하면 더욱 고귀하고 화려해 보입니다.
이치우메이(묘족)씨는 머리 장식품으로 사용된 은장신구만 해도 5kg은 되고 복장 전체의 무게는 10kg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첸둥난지역 여성들의 묘족 전통복장은 화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복장의 무늬는 모두 선조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설 이야기입니다. 묘족인들은 전통복장을 통해 문화를 전승하는데 이로써 이들의 전통복장은 '오래된 서사시'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묘족의 전통적인 자수는 평수, 퇴수, 말꼬리 자수 등 8가지로 분류되는데 이 또한 몇가지 바느질법으로 나뉩니다.
한 견지의 묘족 전통복장은 보편적으로 수 년 간의 자수과정을 거쳐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60세인 왕진화 씨는 10여 살 때부터 묘족 자수를 배웠는데 현재는 첸둥난주 무형문화재 묘족 자수 대표성 전승자입니다. 왕진화씨는 매일 8시간을 꼬박 자수해 3년 반 만에 만들어낸 작품이라면서 아름다운 전통복장 한 벌을 보여줬습니다. 이 복장에는 묘족의 여섯가지 전통적인 자수기법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왕진화 씨는 한 벌의 복장은 한 사람이 자수해야지 절대 두 사람이 하면 안 된다면서 두 사람의 공예기술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수는 마음 속으로부터 좋아해야 잘 할 수 있다며 화려하고 산뜻한 자수 무늬만 봐도 갖고 싶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