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군중로선교육실천활동이 한창인 때인 지난 9월 11일, 국가 부장급 지도자가 왕청현 모 촌을 찾았다.
그의 이번 시찰은 그가 3년전에 왔을 때 새농촌건설에 관해 몇가지 거론된 문제가 여실히 시달되였는가를 알아보려는것이라고 촌민위원회 주임이 필자한테 사전에 말했다.
필자가 근 1 년만에 가보니 마을의 주거환경, 문화환경과 농업생산 시설이 놀랄 정도로 변했다. 특히 촌민들의 가치관념이 크게 변하였다.《지난날에는 춤노래를 시키면 달아나고 심지어 화를 내던 한족들이 매일 저녁 나와서 광장무를 춥니다!》촌민위원회 주임의 자랑이다.
이 촌과는 구면이라는 그 지도자가 온다니 촌민들은 반가워 서로 뒤질세라 명절옷단장을 하고 자체로 춤판을 벌이며 《흥부박》을 메고 오는 백성의 지도자를 마중나왔다.
《몇년전만 늙었구만. 올해 나이 얼마지요?》,《일흔한살입니다…》, 《우리 촌에 다리를 놓아준다니 내 엎드려 절을 올리겠소!》, 《아니, 아니》…이 촌의 최년상 로인이 아들인양 정답게 지도자의 두손을 잡고 오가는 대화다.
필자는 인민의 공복과 백성간의 허물없는 만남과 주저없는 대화의 장면을 놓칠세라 렌즈에 담았다. 그런데 상상외의 일이 뒤따를줄이야.
열심히 취재하는데 필자를 찾는 전화가 와서 갔더니 모 젊은 수행인원이 필자가 찍은 사진을 보자며 《사진에 촌민이 한명이 있어도 안된다》며 무릇 그 지도자의 신변에 촌민이 비낀 사진은 몽땅 삭제하란다.
《농민들이 일을 안하고 지도자를 마중나오면 안된다》면서 말이다.아무리 일철이라도 자기 집에 오는 손님을 마당까지 마중을 하는것은 최저의 례모인데도 말이다. 하물며 지금은 농한기인데.《당의 군중로선교육에 지도자의 신변에 촌민이 한명이 있어도 안된다?》너무나도 어처구니없었다.
필자가 국가 부장급 지도자와 촌의 최년상어른의 다정한 만남을 담은 사진만은 남기겠다고 해도 안된다고, 지도자가 촌민위원회 주임의 회보를 듣는 장면까지 삭제해버렸다.
필자는 기자의 신분으로 당지도자들을 찾아 《촌민을 외면하는 이런 군중로선교육도 있는가?》고 질문하려고 하다가 그날의 기분을 고려하여 벙어리가 쓸개를 먹은 격으로 겨우 참았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다.
기자를 찾은 그 수행인원을 놓고말하면 이번 행사를 신문매체에 알리지 말라는 상급의 지시를 수행하는 그의 사업책임감은 장점으로 긍정되는 반면 그가 기자들에게 상급의 정신에 비춰 보도에서 주의할 점을 제시해주면 될것을 《사진에 촌민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안된다》며 기자들이 남긴 가치 있는 사진까지 삭제하는 사업방법은 반성해야 할 단점이라 하겠다.
그래 군중이 없는 당의 군중로선교육이 존재할수 있는가? 그래 지도자가 새농촌건설을 시찰하는데 촌민을 멀리한다면 무슨 시찰인가?
이에 비춰 농업에서 대채를 따라배우던 1973년에 대채를 참관할 때 진영귀(대채대대 당지부서기)를 만나려니 현지 간부가 《절대 안된다》던 일이 대비적으로 떠올랐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