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아리랑'
북한 젊은층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에서 20~39세의 젊은층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일고 있다"며 "이들은 북한 관련부문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국제전화도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젊은층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이미 일상화된 풍경"이라며 "스마트폰에는 사전, 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 '앵그리버드'와 전차를 이용한 게임인 '탱크전' 등이 탑재돼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모티콘을 넣은 문자가 유행하고 신혼부부가 함께 커플 케이스를 맞추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한 30대 남성은 "일기예보는 하늘을 보면 대체적으로 알 수 있고 뉴스는 로동신문을 읽으면 된다"며 "인터넷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험담밖에 없다고 해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 내 스마트폰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북한이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아리랑'은 현지에서 4만엔(40만원)이다. 스마트폰은 외국인용과 국내용 2가지로 나뉘는데 국내용은 인터넷 접속, 국제전화, 라인(LINE) 등의 메신저 이용이 제한된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