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서방 인질 참수 영상이 한날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증거 사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IS의 끔찍한 만행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증거 사진은 지난 17일 ‘밀리터리 스터디스(Military Studies)’라는 트위터 계정에 오른 뒤 세계 곳곳의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스터디스는 애초 “IS 참수 영상을 오버레이해서 보니 카메라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즉 모든 피해자들은 같은 날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실제로 참수영상을 합친 사진 한 장을 게시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피해자들의 몸집 크기만 다를 뿐 배경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더구나 배경은 모래 언덕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흐르면 금세 바뀌는 만큼 참수 영상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기에 촬영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즉 IS는 인질을 처형하겠다며 공습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인질들을 처형했으며 이를 촬영한 영상을 하나씩 풀며 서방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죠.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밀리터리 스터디스의 글을 이곳저곳으로 퍼 나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제발 정의가 확산되길”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를 타고 문제의 사진을 본 우리 네티즌들은 “극악무도한 사람들”이라며 경악하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