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인스(왼쪽)와 그를 참수한 IS 조직원.©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세 번째 참수 대상자로 지목했던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44)를 처형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날 사설 테러감시단체인 시테(SITE)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헤인스의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인물과 동일인인 IS 조직원은 2분 27초 길이의 동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향해 "당신은 전임자인 토니 블레어가 했던 것처럼 IS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미국과 연합했다"며 "영국 총리들은 마치 유행을 따르듯 미국에 대해 '아니요'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동맹은 영국의 파괴를 가속시킬 것"이라며 "영국인들은 피를 흘리는 것은 물론 승리할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영국인 인질을 처형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보안전문가인 헤인스는 지난 2일 소트로프의 참수 영상에서 다음 처형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는 프랑스 국제 구호단체인 '기술협력개발기구(ACTED)' 소속으로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013년 3월 시리아에서 피랍됐다. 2011년에는 난민기구인 핸디캡인터내셔널(HI)에서는 리비아 지국장을, 2012년에는 평화유지단체인 '비폭력 평화세력(Nonviolent Peaceforce, NP)'의 남수단 임무에 참여해 안전·보안계획, 야전 보안계획, 직원훈련, 위협분석, 원거리 물류 수송 등의 보안 임무를 맡았다.
findlov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