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미국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제임스 폴리 © AFP=News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살해한 미국인 기자의 시신을 100만달러(약 11억원)에 거래하려고 했다고 미국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IS는 중개인인 3명의 정보원들을 통해 자신들이 시리아에서 납치해 지난 8월 살해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시신을 미국 정부와 유족에게 넘기는 대가로 100만달러를 요구했다.
폴리는 IS에 인질로 잡혔다가 최초로 참수를 당한 미국인 희생자다. IS는 폴리를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인 인질들을 추가로 참수하고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했다.
IS는 또한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사전에 시신의 DNA 샘플을 제공하고 난 후 폴리의 시신을 터키 국경 지역에서 인도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미 국무부의 사키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IS의 사악함을 나타내는 새로운 사례다"며 "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을 해친 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지난 8월20일 2012년 11월 실종된 폴리의 참수 장면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내보내 전 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다.
IS는 폴리를 살해하기 직전 그의 몸값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정부는 테러 단체의 몸값 요구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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