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중국중부투자무역박람회에 설치된 한국관
중국이 해외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체 투자액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해외투자 잔존액은 6천604억8천만달러(698조7천878억원)로 2002년 299억달러(31조6천342억원)보다 20배 이상 증가했으나 중국의 대한국 투자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억6천만달러(2조737억원)로 전체 투자액의 0.3%에 불과했다.
중국의 대한국 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과 2005년 쌍용자동차와 게임업체(액토즈) 등 대형 M&A가 발생해 중국 전체 해외투자의 5.4%와 4.8%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투자가 정체상태에 처하면서 연간 중국 해외투자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중국의 부동산 구입 등이 활발해지면서 9억4천만달러(9천945억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2억7천만달러대로 급감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꿈에 따라 해외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상무부는 내년에 중국이 순해외투자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와 맞물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며 특히 한국 부품소재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 브랜드가 중국 투자기업의 관심을 끌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국가별 투자 장려산업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에 대한 투자 장려분야는 자동차와 같은 교통운송, 화공 원료, 통신·컴퓨터·전자, 유통, 건축 등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