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혜진 기자]
엄태웅 아버지, 대체 누구일까. 거듭되는 반전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엄태웅은 친구 이장일에 의해 절벽으로 내팽겨쳐진 후 몇 년 뒤 의식을 되찾은 성인 김선우로 분해 3월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연출 김용수 한상우) 4회에 첫 등장했다.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엄포스' 엄태웅의 귀환 못지 않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엄태웅 친부'의 존재다. '적도의 남자' 4회가 끝날 때까지도 엄태웅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시청자들 사이 '엄태웅 친부가 대체 누구냐'는 의문이 화두로 떠오른 것.
김선우는 고아원에서 자라다 19세 때 김경필(이대연 분)이 찾아와 아버지임을 밝힌 후부터 김경필을 아버지기 시작했다.
'적도의 남자'가 안긴 첫 번째 반전은 김선우와 함께 살던 김경필이 '친부'가 아니었단 사실이다. 김경필은 3월 21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 1회에서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을 찾아가 "형님이 버린 약혼녀가 낳은 아들이 살아 있다. 당신의 아이를 내가 대신 키우고 있다"고 말해 진노식 회장이 김선우의 친부임을 밝혔다.
그러나 바로 두 번째 반전이 이어졌다. 진노식이 "그 여자는 문태주(정호빈 분)를 사랑했다. 두 사람은 나를 배신했다. 그 아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김경필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
3월 29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 4회에서는 또 한번 반전이 이어졌다. 김선우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던 진노식이 김선우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선우 병실을 찾아 아련한 눈빛을 보낸 것. 이로써 김선우를 키워준 김경필을 죽인 '살인마' 진노식이 김선우 친부일 가능성이 생겼다.
또 방송 말미에는 외국에 있던 문태주가 한국행을 결심하며 "내 아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해 김선우가 문태주의 아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적도의 남자' 시청자들은 "진노식 아들일 경우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를 친아버지가 살해한 상황에 처해 더 극적 상황이 연출된다" "문태주 아들이어야 김선우의 잃어버린 과거를 보상받을 수 있지 않나" 등 의견을 내며 진노식과 문태주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친부일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친구로부터 배신당하고 시력까지 잃은 비극의 주인공 엄태웅의 친부는 누구일지 또 앞으로 엄태웅 인생에 어떤 '시련'이 닥칠지 '적도의 남자'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월 29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 4회는 전국기준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KBS 2TV '적도의 남자'캡처)
박혜진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