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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미생' 이성민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4.11.09일 09:45

'미생'의 이성민이 접대문화를 역이용했다. ⓒ tvN 방송화면

▲ 미생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성민이 성과를 위해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우직함으로 직장인들에게 진한 위로를 건넸다.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8회에서는 오상식(이성민 분)이 아랍 메카폰 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신념을 지켜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부장은 오상식에게 2차 접대에서만 사인을 하기로 소문난 문충기 대표에게 아랍 메카폰 계약서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오상식은 2차 접대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에 거절했지만, 끝내 계약 성사시 인력을 충원해주겠다는 김부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상식과 김동식(김대명), 장그래(임시완)는 계약서에 사인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문충기 대표와 밤새 술을 마셨다. 오상식은 호텔룸으로 향하는 문충기에게 계약서를 건넸고, 장그래는 "과장님은 실패했지만 우리 영업 3팀은 살았다"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오상식의 반전 계획이 드러났다. 오상식은 문충기가 들어간 호텔룸으로 그의 아내를 보냈던 것. 오상식은 "마누라랑 같이 입국한다는 기사가 있었지. 무심코 기념일을 보는데 우리 접대날이랑 똑같은 거야. 신성한 결혼기념일날 그 짓을 하겠다는 거 아니야. 그놈이"라며 버럭했다.

이를 안 김부장은 "너 제정신이야. 그렇게 할 거면 나가 죽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의기소침한 오상식은 혼자 옥상에 올라가 캔맥주를 마셨다. 오상식은 마침 아들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아빠 사랑해요"라는 고백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부장은 문충기 대표가 계약을 2배로 하기로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부장은 "카드 아직 반납 안 했지. 오늘 소고기 사먹어"라며 기뻐했고, 장그래(임시완)는 오상식의 책상을 정리하던 중 '문충기 아내가 실질적 결정권자'라는 사실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장그래는 "그러니까 과장님은 사실은 님도 보고 뽕도 따신 거군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오상식은 매회 현실 속 직장인들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공감을 끌어낸 인물이다. 오상식은 그동안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힘겨운 직장생활을 버티며 가슴 찡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오상식이 바이어에게 한 방 먹이고 신념을 지켜내는 과정을 통해 그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오상식은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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