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악어의 무시무시한 이빨공격을 강력한 뒤발차기로 이겨낸 한 얼룩말의 생생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강에서 물을 마시던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악어의 습격을 용감히 물리친 얼룩말의 사연을 31일 소개했다.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의 한 강가, 얼룩말떼가 마른 목을 축이고있다. 하지만 강가 한쪽에는 아까부터 얼룩말들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고있는 포식자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평균 몸길이 5~6m에 달하는 사나운 크로커다일과 아프리카 악어들이다.
육중한 몸은 물속에 숨긴채 눈만 드러낸 악어들은 마치 잠수함처럼 서서히 얼룩말 무리들에게 접근한다. 그중 운 없는 한마리가 포식자들의 시야에 잡힌다. 강가에서 목을 축이던 무리중 가장 물속 깊숙이 들어와있던 얼룩말이였다.
곧 악어 한마리가 해당 얼룩말에게 서서히 접근한뒤 곧장 면도날 같은 이빨로 허벅지를 공격한다. 얼룩말은 갑작스러운 포식자 악어의 습격해 당황했지만 본능적으로 체중을 실어 강력한 힘이 실린 뒤발차기를 악어의 턱에 명중시킨다.
얕잡아봤던 얼룩말의 예상밖 뒤발굽 공격에 악어는 황급히 후퇴한다. 애초에 얼룩말의 후면으로 접근한것이 실수였다. 참고로 얼룩말의 뒤발차기는 사자도 함부로 공격할수 없을만큼 강하다.
본능적인 공격이 가져다준 행운으로 이 얼룩말은 황급히 륙지로 도망쳐 수많은 악어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 동료의 기지 덕분에 다른 얼룩말들까지 안전을 확보할수 있었다.
이 모든 광경은 베테랑 프랑스 북부 출신 사진촬영팀 로랭 르노와(55), 도미니크 오시옹(55)의 카메라에 모두 기록됐다. 본래 교사가 직업인 로랭은 "당시 강가에는 얼룩말 100여마리가 목을 축이며 강을 건널 준비를 하고있었다"며 "하지
만 얼룩말 한마리의 행동 덕분에 모두들 무사히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후 악어들은 강 건너편으로 도망친 얼룩말떼들을 보며 한동안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