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완식의 톡식]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임도혁
"그게 길어요? 에이, 별로 많이 남지도 않았어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서 임도혁은 자신의 사회복무요원 근무가 2015년 9월에 끝난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6'에서 우승을 해도 복무 중이라 가수로서 본격 활동이 어렵다며 복무를 마친 후 활동하고 싶다면서 나온 얘기였다. 기자들이 "길게 남았다"며 혀를 내두르자 그는 예의 '귀여운 미소'를 쓱 지으며 "별로 많이 안 남았다"고 웃었다.
임도혁이 끝내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고도 무릎을 꿇어야 해다. 문자투표에서 곽진언, 김필에게 밀린 것이다.
아쉬웠을 것이다.
이번 '슈퍼스타K6'에서 임도혁은 그 어떤 참가자보다 힘겨웠다. 슈퍼위크 통과 후 생방송 경연 시작 전 가이드 가수 활동 및 타 오디션 참가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진의 해명으로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서 합숙소에서 출퇴근했던 임도혁으로서는 세상의 그 모든 '칼날'을 직접 몸으로 느껴야했다.
임도혁은 이번 '슈퍼스타K6'에서 유일하게 두 번의 탈락을 경험한 참가자이기도 하다. 그는 톱4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슈퍼세이브(탈락자 구제)로 살아난 바 있다. 그는 당시 탈락 경험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그래서 더욱 우승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구의 임도혁은 배고픔도 참아야 했다. 그는 슈퍼위크 통과 후 한 달여 동안 8.9kg를 감량했다고 한다. 물론 제작진의 '권유'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자간담회 때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쿠키를 계속해 입으로 가져갔다. 배고팠으리라.
준결승전 탈락 후 임도혁이 흘린 눈물은 이 모든 힘겨움에 복받친, 그러한 눈물이었을 것이다.
임도혁은 우승하고 상금 5억원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물음에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장을 가는데 쓰고 가족들을 위해 작은 단독주택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탈락했기에 그의 꿈도 멀어진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임도혁의 모든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가 얘기했듯 '슈퍼스타K6'에서 얻은 용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가수로서 성공을 위해 달리면 된다.
임도혁씨 '민간인'이 되는 2015년 10월을 기대합니다. 김범수씨 같은 '비주얼가수' 꼭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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