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 회원들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 메이시스(Macy"s) 백화점 앞에서 누드 시위를 벌였다.
다음 주 열리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해양동물 테마파크 씨월드(SeaWorld)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 백화점 측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PETA 여성 회원 2명은 씨월드의 작은 수조에 갇혀 사는 범고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알몸에 검은색과 흰색으로 보디페인팅을 하고 좁은 욕조에 웅크리고 앉았다.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reuters.donga.com
PETA는 지난해에도 씨월드의 퍼레이드 참가를 불허할 것을 메이시스 측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PETA 캠페인 담당자 애슐리 번 씨는 "대중은 씨월드가 범고래를 어떤 식으로 학대하는지 알고 나서 이 테마파크에 등을 돌렸다. 우리는 메이시스도 그렇게 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고 했다.
번 씨는 "우리가 욕조 안에서만 살아야 한다면 매우 비참할 것이다. 씨월드에 있는 범고래들도 마찬가지다. 범고래들은 작은 수조에 갇혀 산다. 감금과 지루함 때문에 범고래들은 미쳐 간다. 따라서 우리는 범고래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씨월드 측이 그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옳은 일을 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랜도 베라스 메이시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특정 견해를 홍보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그러하다"고 밝혔다.
뉴욕 시의 대표적인 행사 가운데 하나인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올해로 88번째를 맞는다. 거대한 캐릭터 풍선 16개와 퍼레이드 수레 27개가 동원되는 이번 퍼레이드에 군중 350만 명이 운집하고 5000만 명이 텔레비전으로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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