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3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멈췄다. 대신 그가 무서운 진짜 이유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7일(한국시간) 모로코 스타드 드 마라케시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루스 아술(멕시코)를 4-0으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이스코의 연속골을 앞세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2도움을 올리며 공격에 기여했다. 골 욕심보다 팀이 먼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크루스의 프리킥을 라모스가 머리로 돌려놔 선제골을 뽑았다. 36분에는 오른쪽 수비수 카르바할이 돌파에 성공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벤제마가 침투해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크루스 아술의 수비에 막히던 호날두는 후반전부터 힘을 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베일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수비수 세 명 앞에서 개인기를 펼친 뒤 이스코에게 낮고 빠른 패스로 도움을 하나 추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 사이 호날두는 30골을 넣었다. 역대급 득점행진으로 꼽힌다. 그러나 호날두의 득점행진에는 크루스 아술 전과 같은 이타적인 플레이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21연승을 하는 동안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만 막으면 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더 무섭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