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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조선족 꿈을

[기타] | 발행시간: 2014.12.19일 09:44
(흑룡강신문=하얼빈)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나가 힘들게 돈을 버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한마디로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 것이 아닐까. 지금보다 더 큰 집을 마련하고 더 좋은 차를 소유하고 더 나은 물질생활을 향수하자는 것, 또 자식들을 대학공부시키고 유학보내고 출세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한밑천 잡아보자는 것이 아닐까.

  물론 중국에 남아있는 조선족들도 한국에 나가 있는 조선족들과 똑같은 소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려는 것이 조선족 꿈이 아닐까? 이론적으로는 국가요, 민족이요, 이상이요 하는 미사여구들이 밑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통속적으로 이렇다고 하면 너무 용속한 표현일까?

  우리는 중국 꿈에 대해 많이 얘기해 왔고 얘기하고 있다. 중국 꿈은 한마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가부강, 민족진흥, 인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중국 꿈은 조선족 꿈과 모순되지 않는다.

  중국에는 56개 민족이 있다. 그러니까 56개 민족이 각각 자기 민족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56개의 꽃이 활짝 피어나 그것이 곧 중국 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선족은 중국 꿈에 보조를 맞추어 조선족 꿈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싶다.

  조선족 꿈은 지금보다 더 잘사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족이 조선족으로 지금보다 더 잘 살려면 조선족 정체성이 지켜지고 건전한 조선족 사회가 유지되어야 한다. 민족정체성이 유지되고 조선족 사회가 건재하려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해야 한다.

  그러니까 조선족 꿈은 다시 말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으면 조선족은 자치권리를 향수할 수 없게 된다. 우선 우리 글이 소수민족 다섯개 주요문자에서 밀려날것이고 우리 글 출판사, 신문사, 잡지사, 방송 등이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산재지구의 조선족들은 혹시 연변조선족자치주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체 중국조선족들에게 자치주가 있어야 조선족의 자치권리를 향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선족사회가 없는 조선족 꿈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족 꿈은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 것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조선족이 자치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조선족자치주가 건재해야 한다. 조선족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하려면 우선 조선족 인구감소부터 막아야 한다. 자치주가 존재하려면 조선족인구가 일정한 비례로 유지되어야 하기때문이다. 앞으로는 필연적으로 자치주인구가 증가되기 때문에 조선족 인구감소만 막아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한족 및 다른 민족인구의 증가에 따라 조선족인구도 증가되어야 자치주를 유지할 수 있다. 조선족인구의 감소세를 막으려면 우선 출산률을 높여야 한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 혼인과 출산연령도 앞당겨야 한다.

  1990년대 이전에는 20대에 결혼하여 30살 전에 모두 부모가 되었지만 지금은 20대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은 보기 힘들고 30~40대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늦게 결혼한다고 결혼전에 경제적 기반을 이룬 커플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집도 마련하고 자가용도 사려면 결혼이 늦어질수도 있지만 어차피 부모의 도움으로 결혼할거라면 일찍 결혼하여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다 좋다는 30살전에 출산하는 것도 조선족 꿈을 위해 좋은 선택이리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외지의 조선족과 외국으로 나간 조선족을 연변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다.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불가능이 없는" 나폴레옹의 사전을 빌려서라도 연변에 조선족인구를 집중시켜야 한다. 중국조선족들이 연길을 중심으로 연변에 모여 살게 해야 한다. 물론 청도, 베이징, 상하이 등지와 한국의 대림동에 새로운 조선족집거구가 형성되고 있고 이는 시대발전의 필연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우리 민족이 분산되고 언어, 문자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조선족들이 연변에 모여 살게 하자는 것은 케케묵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타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체 조선족의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높이 서서 보다 멀리 내다본다면 상술한 관점을 수긍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구문제가 해결되면 다음으로 조선족학교를 잘 꾸려 민족인재를 양성하고 인구자질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조선족간부마다 앞장서 우리글을 사용하고 조선족마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것이 중국에서 조선족이 조선족으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모두가 무관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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