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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가요대전’, 숨가쁜 공연 릴레이..의욕이 과했나

[기타] | 발행시간: 2014.12.22일 06:58

[OSEN=김사라 기자] 잠시도 쉴 틈 없이 이어진 공연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숨가쁘게 느껴졌다. ‘방금 뭐가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무대가 바뀌었고, 시상식 진행도 다급했다.

지난 21일 생방송된 SBS ‘가요대전-슈퍼5’(이하 ‘가요대전’)는 2014년 가요계를 총망라하며 폭 넓은 공연을 만들려 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을까. 굵직한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가요대전’은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줬고, 실수도 속출해 보는 이에게 씁쓸함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는 서태지, 넥스트, 태양, 제프 버넷, 지드래곤,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박정현, 2NE1, 엑소 등 가요계를 주름 잡은 가수들 총 30팀이 출연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약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가요대전’에 이들의 무대는 모두 반 토막 났고, 두 곡 이상을 부른 가수도 많지 않았다.

너무 많은 것을 보이려 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오프닝을 장식한 이날의 진행팀 럭키보이즈 정용화, 닉쿤, 엘, 송민호, 바로는 특별 스테이지로 싸이의 ‘연예인’을 선보였다. 이후 ‘슈퍼루키’에 선정된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위너는 개별 공연 이후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합동 공연을 펼쳤다. 슈퍼5로 꾸며진 메인 공연 외에도 ‘겨울동화’ 테마, 크리스마스 테마, 클럽 스테이지, 콜라보레이션과 힙합 테마 등 ‘가요대전’ 속에는 다양한 코너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신선하고 활기 있는 무대도 2분, 3분에 끝나 버려 몰입도를 높이기 쉽지 않았다. ‘알 찬 무대’가 될 뻔 했던 공연들이 아쉽게도 잔상으로 남았다.

이렇다 보니 시상식은 더더욱 급했다. 톱10 발표를 포함해 신인상, 시럽 글로벌 스타상, 시럽 베스트 밴드상, 남녀 솔로상, 남녀 그룹상, 베스트 셀피상, 음원상과 음반상 등 여러 시상이 있었고, 또 여기에는 유재석, 이광수, 전현무, 김규리, 류현진, 한채영 등 스타들이 시상자로 나섰지만, 시상 과정은 후보도 나열할 시간이 없을 만큼 촉박했고 긴장감도 덜했다.



실수도 자주 눈에 띄었다. ‘슈퍼 루키’ 스테이지 중 위너의 공연 중에는 러블리즈 멤버들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노래와 함께 이들의 대화가 섞여 들어가는 방송사고가 있었다. 또, 카메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2, 3초 동안 비추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후반부에는 큰 실수 없이 마무리 됐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던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여러 모로 안타까움이 남는 ‘가요대전’이었다. 그럼에도 레이디스코드와 신해철의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넥스트의 추모공연 시간만큼은 여유롭게 내어준 것은 인상 깊은 점이었다. 특히 신해철의 유작 ‘리얼 월드(Real World)’가 첫 공개됐고, 또, ‘그대에게’ 공연에서 후배 가수들은 물론 관객까지도 모두 하나가 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부분에서 분명 특별함이 있는 축제였다. 피날레를 장식한 서태지의 공연도 부족함이 없었다.

2014 가요계에서 빛을 발한 수 많은 스타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깊다. 그렇기에 ‘가요대전’이다. 하지만 올해는 가수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숨 차고 아찔했던 시간이 안타까움을 남겼다. 실수를 디딤돌 삼아 성장하는 ‘가요대전’이 되기를 바라면서 내년을 기약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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