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가 잭 한나한(34)을 영입하며 2015시즌 전력구상을 마무리했다.
LG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한과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루카스 하렐·헨리 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한나한을 데려오며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쳤다.
우투좌타 한나한은 2006시즌부터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메이저리거다. 2001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고, 5년 만에 빅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2014시즌까지 8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머물며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한나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14경기 1877타석 1650타수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 167득점 ops .660. 메이저리그에선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전성기 수비만 놓고 봤을 때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 수비란 평가. 비록 2014시즌에는 빅리그서 1루수로 나섰지만, 안정된 3루 수비로 2012시즌까지 주전자리를 꿰찼다.
물론 한국으로 무대를 바꾸는 만큼 타격에 대한 기대도 걸어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한 시즌 3할 타율·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은 없지만, 빅리거로 자리 잡기 전이었던 2007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에서 타율 2할9푼5리 13홈런 63타점 OPS .898로 타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한나한은 추신수와도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며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1시즌과 2012시즌 클리블랜드 주전 3루수로 활약했고, 2012년 겨울에는 추신수와 함께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추신수와 3년을 함께 뛰면서 돈독한 우정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나한은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나는 추신수의 광팬이다”며 추신수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것을 반겼다. 한나한은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가 타석에서 허벅지에 투구를 맞자 가장 먼저 벤치클리어링에 나섰다.
한편 한나한은 2012시즌 후 신시내티와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2015시즌을 앞두고 바이아웃 조항으로 200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한은 계약 체결 후 “MLB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추신수의 나라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추신수를 통해서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고,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었는데 LG트윈스와 인연이 닿았다. 또한 새로운 팀원들과 열정적인 LG 팬들이 기대된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승리하는데 돕고, LG트윈스가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존의 팀원들과 더불어 LG트윈스를 대표하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나한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2월 23일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중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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