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러시아가 김정은 최고 지도자를 초청한데 이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행사 참석 초청장을 보냈다. 오바마가 초청에 응해 조선, 미국, 한국 세 나라 지도자가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내년 5월에 있을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경축활동에 참석할 것이며, 일련의 중요한 양자 접촉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샤코프는 이번 행사에 2차대전 당시 모든 반히틀러 연합국은 물론이고 가까운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 브릭스국가들을 포함한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일부 국가들은 곧바로 참석하겠다는 답을 보내왔고 다른 국가들은 아직 검토 중 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는 이어 평양측으로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차적 신호가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위원회 대표는 22일,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오바마의 러시아문제 관련 측근은 거절한 것이 아니라 아직 고려 중이라고 정정했다.
한국 아리랑뉴스는 23일, 러시아가 오바마와 김정은, 박근혜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히고 김정은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다.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중앙일보는 1995년 이래 러시아가 10년에 한 번 5월에 2차 세계대전 승전 대형 경축행사를 열고 여러 국가 지도자들을 러시아에 초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경축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러시아가 현재 6자회담 국가 지도자들에게 모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러시아 국방부 국방사무정보센터 이반 사프란추크 모스크바 사무소장은, 내년에 국제정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일부 유럽 대국 지도자들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러시아와 대항할 의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김정은이 내년 레닌묘지 위의 관람대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