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박싱데이(Boxing Day)’가 시작한다. 26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첼시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각 팀들의 힘든 일정이 시작된다.
각 팀은 26일부터 2015년 1월 2일까지 3경기씩 치른다. 경기가 2~3일 간격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체력이 강하고 스쿼드가 두터운 팀이 유리하다. 평소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박싱데이 일정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는 시기다. 승점 3점 차로 경쟁하고 있는 첼시(승점 42)와 맨시티(승점 39)의 경기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첼시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4위)전을 시작으로 사우샘프턴(5위)과 토트넘(7위)을 차례대로 만난다. 상대하는 세 팀 모두 중상위권에 있는 팀들이라 부담스럽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첼시가 앞서나 지난 6일 뉴캐슬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한 걸 생각하면 방심할 순 없다.
일정도 빡빡하다. 첼시는 앞선 17라운드 경기를 유일하게 23일에 치렀다. 22일 이전에 17라운드 경기를 한 팀들보다 하루 이상 손해 보는 일정이다. 게다가 웨스트햄과 경기는 18라운드 10경기 중 가장 빠른 시간대에 시작한다.
반면 맨시티의 상대는 비교적 수월하다.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15위), 번리(18위), 선덜랜드(14위)를 상대한다. 중하위권에 있는 팀이라 첼시보다는 부담이 덜 한다.
뒤늦게 추격하는 입장인 맨유의 일정은 만만치 않다. 첼시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뉴캐슬을 가장 먼저 만난다. 이어 토트넘과 스토크시티를 상대한다. 스쿼드가 두터운 토트넘과의 경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싱데이는 변수가 많은 시기다. 실력보다는 체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부상선수가 다수 나올 수 있는 일정이기도 하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일정 속에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우울한 1월을 맞이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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