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서 티켓을 건내받고 있는 오드라 다닐로프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17세 소녀 오드라 다닐로프는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혈구탐식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질병은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동해 장기와 뼈, 뇌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희귀난치병이다.
그런 다닐로프에게 인생 최고의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위스콘신주에서 다닐로프의 아버지와 한 경찰관이 투병생활로 고통받는 다닐로프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 훈훈한 소식을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다닐로프가 차를 몰고 등교하고 있는 도중 한 경찰이 그녀의 차를 멈춰 세웠다. 정지표지판 앞에서 차를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이 다닐로프에게 면허증을 요구했다. 다닐로프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면허증을 경찰에게 건넸다.
경찰은 자신의 차로 돌아가 면허증을 확인하는 척하며 두 가지 티켓을 꺼내들었다.
경찰은 다시 다닐로프에게 다가가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다"며 "나쁜 소식은 당신에게 두 장의 티켓을 줄 것이란 소식이고, 좋은 소식은 그 티켓들이 당신이 생각하는 종류의 티켓들이 아니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첫 번째 티켓은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이고, 두 번째 티켓은 '타임플라이스'(Timeflies) 콘서트 티켓이다"고 말했다. 타임플라이스는 다닐로프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다.
어안이 벙벙해진 다닐로프는 할 말을 잃은 채 티켓을 받았다.
그러자 경찰은 "당신 아버지와 이야기했다. 당신 아버지가 주는 선물이다"며 깜짝 선물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휘둥그레진 눈으로 말없이 티켓을 읽던 다닐로프는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찰이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관 몸에 부착된 카메라로 지난달 21일 촬영돼 지난 23일 온라인에 공개된 이 영상은 다닐로프의 표정과 말투를 생생하게 담았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