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시각 장애인인 천옌 씨는 피아노 조율사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금은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조율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그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시각 장애자인 천옌(41세)씨는 처음 피아노 조율 기술을 배울 당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눈으로 보면 되지만, 그는 직접 손으로 만져봐야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멍을 뚫는 전기 드릴의 상태가 궁금한 그녀가 드릴을 손으로 만졌다가 물집이 생긴 적도 있다고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시각 장애자인 그에게 손은 바로 눈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알 수 있는 일도 그는 손으로 만져봐야만 그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는, 부모에 의해 외할머니에게 보내져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외할머니는 어린 손녀를 가엾게 여겨 더욱 극진히 대했고, 항상 손녀에게 "신체 부위 하나를 잃어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월등한 부분이 있다면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한 고객은 10여 년 전에 방치해 뒀던 피아노를 조율하려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 봤지만 다들 조율에 실패했고, 나중에는 피아노를 버릴 셈 치고 그녀를 불러 왔습니다.
시각 장애인인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오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피아노를 다시 조립할 정도의 큰 수리였지만 10시간 동안 땀을 흘린 끝에, 그녀는 마침내 피아노의 소리를 찾았습니다. 고객은 앞으로 피아노 조율은 평생 그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그녀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을 못보는 사람에게 피아노 조율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이유였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그녀는 늘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피아노 조율이 끝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고객들은 그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모두 놀랍니다. 예쁘게 차려입고 자신만만하게 소통하는 사람이 장애인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커다란 창문과 수많은 전등이 달린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기분 좋아하고 자신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편집:박해연,이단)
중문참고
http://politics.cntv.cn/2014/10/31/VIDE1414704241809338.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