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국민 남동생' 이승기가 로맨틱 코미디 수작 '오늘의 연애'로 영화계에 첫 진출, 오는 14일 청춘스타의 티켓 파워를 과시한다.
영화계에서는 안방에서 이승기를 '무료'로 즐겨오던 팬들이 그를 위해 얼마나 지갑을 열고 박스오피스에 줄을 설 것인지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는 중이다. 곧 천만관객을 돌파하는 '국제시장'을 비롯해 강력한 라이벌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이승기 첫 영화에 대한 시사회 후 관객 반응은 파란불이다.
만약 오는 14일 개봉하는 첫 주연작 '오늘의 연애'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는 가수로서 음원차트와 공연, 배우로서 드라마, 방송인으로서 예능에 이어 영화까지 접수하는 게 된다. 열성팬이 주도하는 가요계와 달리, 영화는 보다 폭 넓은 팬들이 몰려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티켓 파워는 보다 확실하게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TV로 즐기는 배우와 스크린에서 즐기는 배우는 구분돼온 상태. 드라마와 영화에서 동시 활약하는 배우도 많지만, 일반 인식은 드라마에서 더 강한, 영화에서 더 강한 스타가 구별된다. 특히 '모든' 걸 다 꺼내놓는 예능으로 큰 인기를 모은 경우, 희소성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티켓파워에서 불리할 수 있다.
'오늘의 연애'는 이승기 뿐만 아니라, 최근 예능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서진과 정준영 카드까지 쓰고 있어 예능에서 박스오피스로의 자리 이동이 얼마나 성공적일 것인지 가늠하는 시험대도 될 전망이다.
앞서 언론시사로 뚜껑을 연 이승기는 큰 모험을 감행하기보다는 자신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모범적이고, 귀여운 매력을 바탕으로, 한 여자의 주위를 18년이나 맴돌며 '노예' 생활을 하는 초등학교 교사 강준수 역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술취한 친구를 등에 업고 고생하거나, 버럭 화를 내다가도 이내 소심해지는 모습은 평소 대중이 사랑하던 이승기 그 자체였다.
언론 시사 결과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평은 엇갈리지만, 이승기의 연기와 매력에 대해서만큼은 엄지 손가락을 드는 분위기다.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 배우의 매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행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영화는 이승기와 문채원의 키스신을 공개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두 사람의 예능 활약으로 궁금증을 높이는 등 홍보에 성공하고 있는 상태. 오랜만에 등장한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도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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